앵커=이라크 주둔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 학대의 파문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개인적으로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주요 신문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포로들이 미군에 의해 학대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에 관해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특히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 이번 사건에 관해 알게 된데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은 럼스펠드 장관에게 사임을 요구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그러나, 미국 의회에서는 럼스펠드 장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국 국회의원들은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에 관해 미리 통보받지 못한 것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사임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도드 민주당 상원의원입니다.

도드 의원은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이같은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밖에도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럼스펠드 장관에게 철저한 해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편, 부쉬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지난 4월 초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부쉬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57퍼센트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롭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새로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퍼센트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4월초에 비해 5퍼센트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 1월에 비해서는 무려 19퍼센트나 증가한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연구 개발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앞으로 과학자와 기술자 등 기초 연구 인력 부족 사태가 초래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물론 지적하신대로,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과학 논문 발표 국가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술적 혁신을 이룩하는 나라이며, 또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대학생들이 과학 분야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이= 미국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과학 심의회의 로버트 리차드슨 위원은 지난 1975년 이래, 18살에서 24살 사이의 미국 대학생 가운데 자연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비율이 세계 3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미국의 다음 세대가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 그동안 미국은 부족한 연구 인력을 외국인들로 채워 오지 않았습니까?

이 = 지난 2000년에만 해도 미국에서 과학이나 공학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의 30퍼센트, 그리고 박사학위 취득자의 40퍼센트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1년의 9.11테러공격 이후 미국의 학생비자 발급이 현격히 줄어든 데다 , 러시아나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그같은 인력들을 유치하면서 미국의 외국인 인력의 활용도 과거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앵커= 미국 과학계에서는 어떤 대책들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이 = 여러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학생들이 다시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앞으로 다른 나라들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미 과학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편,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가 헐리우드 영화계와 손잡고 야구장에서 영화를 광고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15개 주요 야구장에 곧 개봉될 영화 [스파이더 맨 2]의 광고판이 부착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붉은 바탕에 노란 색 거미줄이 새겨진 가로 세로 10센티미터 크기의 영화 광고판은 1,2,3 루 베이스는 물론 타자 대기석 등에도 부착됩니다.

앵커 = 메이저리그는 이같은 영화 광고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이= 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이같은 시도는 젊은 층 야구 열기를 높이면서, 동시에 수익도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약 1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으며, 이번에 약 36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의 미국의 소리 VOA 이연철 기자와 함께 여러 가지 미국 소식들을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