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22일에 일어난 북한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긴급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구호요원들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의 절망적인 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토니 밴버리 씨는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들을 위해 마련됐던 비축 식량을 현재 룡천역 폭발사고로 입원중인 많은 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방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긴급 식량지원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총 천여톤의 식량지원을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룡천역 폭발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온 밴버리 씨는 27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구호품들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국제적십자사는 26일 식량과 의류, 연료를 구입할 의연금을 호소했는데, 관리들은 이번 폭발사고로 만여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룡천역에서 연료와 화학물질을 적재한 화차 사이에 일어난 폭발사고로 모두 150명 내지 160명이 희생되고, 천 3백여명이 부상했습니다.

구호요원들은 병원의 환자들이 이미 수용능력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밴버리 씨는 부상자들이 대부분 파편, 유리조각, 기타 날아온 물건들로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는데 의사들은 이들을 치료할 의약품과 장비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붕대나 연고를 발라주는 것 외에는 달리 취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략 50여명의 환자를 목격했는대, 제 기억으로는 두명만이 겨우 정맥주사를 맞고 있었습니다.”

북한은 해외의 구호를 호소하면서도 비무장지대를 거쳐 트럭으로 구호물품을 보내겠다는 한국의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그 대신 선박편으로 보내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현지에 도착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구호요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항공기편으로 긴급 구호품을 북한에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관리는 이 비행기에는 13톤의 의약품과 수백장의 담요, 수십개의 천막, 수혈장비와 기타 구호품들이 실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또한 철도편으로 북한에 복구에 필요한 건설장비를 보낼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주말에 북한에 구호품을 보내겠다고 제의했는데 러시아 당국은 북한이26일 이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호주는 국제적십자사의 호소에 호응해 18만 달러 이상을 북한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호주 정부가 이와는 별도로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식량 구입비로 2백만 달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우너 장관은 이 자금이 북한의 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국수, 과자등을 만들 수 있는 수천톤의 밀가루를 구입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제적십자사의 긴급구호 요청에 따라 사고 희생자들에게 식량과 의류, 취사용 연료와 기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의연금이 각국에서 답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