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Jose Luis Rodriguez Zapatero)신임 총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라크에 파병중인 1,300명의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에 취임한지 단 하룻만에, 그리고 새 내각을 출범시킨지 몇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자파테로 총리는 18일 스페인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호세 보노 신임 국방장관에게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스페인군을 가장 빠른 시일내에, 그리고 최대한 안전하게 철수시키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에 실시된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승리한 후, 자파테로 총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이 유엔 지휘하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페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8일의 발언에서 자파테로 총리는 이처럼 신속히 철수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해 설명하면서, 지난 수주간 수집된 정보에 기초해 볼 때 스페인군의 계속적인 이라크 주둔을 위해 자신이 제시했던 조건들에 부합하는 결의안을 유엔이 채택할 아무런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파테로 총리는 스페인이 계속 여러 동맹체의 충실한 일원으로 남을 것이고,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공약들을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호세 안자르 전 총리를 계승한 제일 야당 [인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당수는 자파테로 총리의 철수 결정은 유엔에서 이라크 결의안에 관한 합의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성급히 이루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라호이 당수는 또한 스페인 군의 철수 결정은 현재 이라크에 파병중인 연합국들과의 유대감의 결여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스페인 유권자의 다대수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지만, 전임 아즈나르 정부는 연합국의 이라크 침공에 뒤이어, 이라크의 안정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임무를 띄고 지난 해에 이라크에 파병했었습니다.

신임 자파테로 총리는 미국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하는 전임 아즈나르 정부를 비판했었고, 이제 이라크로부터의 스페인 군의 철수 결정을 발표함으로써 주요 선거공약을 이행했습니다.

스페인의 철군 발표에 대해 한 미국 관리는 이같은 조치는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스페인이 “책임있고 질서있고 조율을 거쳐” 그 결정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페인의 미겔 모라티노스(Miguel Moratinos) 외무 장관은,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의 조기 철군 결정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모라티노스 외무 장관은 스페인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즈 자파테로(Jose Luis Rodriguez Zapatero) 총리가 18일 조기 철군 결정을 발표하기 수시간 전, 자신이 미국의 콜린 파월(Colin Powell) 국무 장관에게 이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모라티노스 장관은, 파월 국무 장관이 어느 정도 실망을 표명했으나, 미국 정부로서는 스페인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 장관은 파월 국무 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20일 워싱턴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