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말라카 해협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 문제를 우려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어느쪽도 테러 공격을 막기위해 말라카 해협에 미군이 배치되야 한다는 미국측의 제안을 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미군 병력이 말라카 해협에 배치될 수도 있다는 미군 고위 관리의 제안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토마스 파고 미 해군 제독은 테러 분자들이 말라카 해협을 드나드는 선박을 공격 목표로 삼거나 국제 무역을 혼란시키기 위해 선박을 무기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같은 제안을 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의 마티 나탈레가와 대변인은 말라카 해협의 안보는 국제 협약에 의거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양국의 책임라고 밝혔습니다. 나탈레가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파고 해군 제독의 계획에 관해서 협의를 요청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처럼 중대한 정책 발표 또는 정책 발의가 우선적인 이해 관계가 직결되어 있는 당사국들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의 적절한 협의 없이 이루어져야만 했다는 사실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에 관해 듣게된 우리들의 최초의 반응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였습니다.”

전세계 선박의 4분의 1 이상이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걸프만으로 부터 에너지가 부족한 아시아 지역으로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들, 재처리를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일본의 핵 폐기물이 적재된 화물선, 그리고 호경기를 맞은 중국으로 부터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이 모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를 통과해 지나가고 있습니다.

수년동안 해적 행위가 빈번히 발생해 온 말라카 해협에서는, 최근들어 이러한 문제점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해적 행위 감시 단체인 국제 해양 사무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말라카 해협이 전세계에서 해상 공격을 당하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모든 공격들은 단순한 범죄 행위로 믿어지고 있지만, 해양 사무국은 테러 분자들이 말라카 해협을 저속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단체들도 선박들을 잠재적인 공격 목표로 여기고 있음을 이미 입증해 왔습니다.

지난 2000년 미 해군 함정인 콜 호가 공격을 당했으며, 2002년에는 예멘 해안에서 폭발물을 적재한 보트가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