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관리들은 토마스 파고(Thomas Fargo)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31일의 의회 증언에서 핵 항공모함의 일본 배치안을 제시한 뒤를 이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파고 사령관은 미 7함대의 기함으로 일본 요코쑤카 에 기지를 둔 수령 43년의 항공모함 키티 호크(Kitty Hawk) 호를 2008년까지 최첨단 함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및 대부분의 군사 옵서버들은 그같은 언급이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50년 이상 원자력 발전소를 운용하고 있지만 2차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인들의 반핵 감정은 아직도 강하게 살아있으며, 특히 원자 무기나 핵 추진 미국 함정의 기항에는 강력한 반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고 사령관의 증언이 끝난뒤 후꾸다 야쓰오 관방장관은 미국 정부가 일본에게 8만 4천톤급 키티 호크 호의 교체 문제는 아직도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은 2일의 기자회견에서 그같은 교체가 이루어지려면 1차적으로 미국이 일본 외무성을 통해 그 의도를 통보하는 것이 절차라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장관은 국내외의 방위를 위해 일본은 의미있는 억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일본이 그같은 교체계획에 동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요코쑤가 주민들과 반핵 단체들로부터는 강력한 반대가 일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탄의 공격 대상이 됐던 일본인들의 감정을 고려,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일본에 배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1945년 미국은 두개의 핵 폭탄을 일본에 투하해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2차 세계 대전을 마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첨단 대공 방어 체제를 갖춘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시키기로한 미국의 계획을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 언론들은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북한은 전쟁에 대비해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핵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든 잉글랜드 미 해군 장관은 지난 주 워싱턴에서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을 올 9월부터 동해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