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9-11 테러특별진상조사위원회의 요청대로 공개증언을 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부쉬 행정부의 한 관계관이 말했습니다.

행정부 관계관은 30일 부쉬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국가안보 보좌관의 9-11 진상조사위원회 공개증언이 선례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위원회의 서면약속을 백악관이 받는 조건아래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11테러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백악관의 라이스 보좌관 공개증언 허용 결정을 환영하고 백악관측이 제시한 조건들에 합의했습니다. 조사 위원회는 백악관측과 협의해서 라이스 보좌관의 공개증언을 위해 조속히 회의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알베르토 곤잘레스 백악관 법률고문이 9-11 진상조사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위원회가 처해 있는 유례가 없고 예외적인 상황을 부쉬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다고 라이스 보좌관의 공개증언 허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 28일 C B S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개증언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법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자신도 할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습니다.

백악관은 라이스 보좌관의 공개증언이 선례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조건 이외에 라이스 보좌관을 포함한 백악관 보좌관들의 공개증언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같은 절충안과 함께 대통령과 부통령의 증언방침도 바꾸어 부쉬 대통령과 딕 체이니 부통령이 함께 진상조사 위원회의 위원 10명 전원과 단 1회에 한해 비공개로 만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체이니 부통령은 지금까지 조사위원회의 위원장 및 부위원장만을 만나겠다고 줄곧 주장했었습니다.

한편, 라이스 보좌관이 공개증언을 하도록 강력히 압력을 가해오던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백악관측의 이같은 결정에 환영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 특별진상조사 위원회의 법집행관 및 정보 관계관들에 대한 다음 번 공개증언은 오는 4월 13일과 1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