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은 미국의 원자력 발전사상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지 2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미국 펜실바니아주 미들타운에 인접한 스리 마일 섬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1979년 3월 28일 냉각장치에 고장이 일어나 원자로 노심의 일부가 녹아내려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스리 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발생 당시의 펜실바니아 주지사와 당시 미국 연방 핵규제위원회 고위 관계관의 대담을 통해 당시 사고상황과 현재 미국 원자력 발전의 안전수준에 관해 알아봅니다.

스리 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펜실바니아주의 리처드 손버그 지사는 취임한지 얼마 안되는 초선 주지사였습니다. 손버그씨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 나는 당시 초선의 펜실바니아 주지사로 취임한지 약 10주일 밖에 안됐었습니다. 1979년 3월 28일 수요일 아침 나는 펜실바니아주 의회의 몇 몇 초선의원들과 아침식사를 하려고 나가는 길에 긴급 사고소식을 들었습니다.

오전 7시50분께 펜실바니아주 비상대책국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 스리 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려온 것입니다. 그로부터 닷새 동안 우리는 온갖 잘못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상상과 추측 속에서 정확한 사고상황을 알아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손버그씨는 당시 스리 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의 정확한 사고상황을 보고 받기도 전에 사고에 뒤따르는 사태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손버그씨와 다른 공직자들은 사고발생 후 닷새 동안 전혀 새로운 난제들에 직면하게 됐었다는 것입니다.

“ 사고발생 상황은 이랬습니다. 그날 새벽 4시께 원자력 발전소의 중요한 냉각장치 개폐기가 열린채로 움직이지 않는 바람에 냉각기능이 가동되지 않음으로써 원자로 노심이 과열하게 됐고 결국은 부분적으로 녹아내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사고소식을 보고 받았을 땐 사고 발생자체는 이미 종식된 다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동안 우리는 과열된 원자로의 냉각기능을 회복시키는 일에서부터 사고에 따른 인근지역 주민들과 환경에 대한 위험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주민들을 소개시켜야 하는지 등등의 상황파악과 대책강구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행하게도 그런 조치들을 취하지 않아도 됐었습니다만 정말이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스리 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발생 당시 미국 연방 핵규제위원회의 고위 관리였던 헤롤드 덴튼씨는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특명아래 사고처리와 대책을 지휘했었습니다.

덴튼씨는 스리 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발생은 미국 원자력 발전소 운영체제를 전반적으로 개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 우리가 제일 먼저 착수한 일들 가운데 한 가지는 원자력 발전소마다 각각 자체의 모의 원자력 발전시설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하고 발전운영 요원들을 현장에서 교육훈련시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운영절차를 혁신시켰습니다. 발전운영 요원들의 자격요건도 강화시켰고 특히 통제실에는 대학 학위소지자를 추가배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핵규제위원회도 자체의 요원들을 원자력 발전 모의시설을 통해 훈련시킨 다음 발전소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핵규제위원회 자체에 원자력 발전 모의시설을 갖추고 그 것을 이용해 발전운영에 중점을 두어 검사관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운영 안전을 위한 체제와 규정, 관련요원들의 기능향상은 지난 25 년 동안 이처럼 꾸준히 계속돼 왔습니다. 원자력 발전업계도 자체의 안전협의회를 구성했고 안전상황을 철저히 검사해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광범위한 노력은 지난 10 여년 동안에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헤롤드 덴튼씨는 그 결과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의 안전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