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천여명의 한국군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하겠다고 한 당초 공약을 끝까지 준수할 것이라고 미국과 관련국들에게 다짐했습니다. 한동안 한국정부는 당초의 한국군 이라크 배치계획을 취소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었습니다.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한국정부 고위 관리들은 26일 서울에서 외신기자들에게 한국은 당초의 대 이라크 한국군 파병계획을 끝까지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북부 인종적으로 분열상을 빚고 있는 키르쿠크 지역 이외의 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미국과 협의하는 가운데 한국군의 현지 파병이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이들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을 다음달 총선거가 끝난 이후까지 지연시키기 원한다는 추측을 한국정부가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의 전인용 교수는 2주전 스페인수도 마드리드에서 참혹한 열차 테러공격이 발생한 뒤를 이어 테러리즘에 대한 우려가 한국에서 고조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정부가 당초 약속을 어기면서 국제사회 신뢰도를 상실하는 모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라크에 3,600명이라는 대규모 군병력을 파견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교수는 지적하고 그러나 한국정부는 당초의 공약을 준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정부 관리들은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은 대통령 탄핵과 또 다음달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 어려운 정국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정된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군은 당초 다음달 4월중 이라크수도 바그다드 북부에 위치한 키르쿠크 주변 지역에서 구호와 치안 회복 등의 작업을 인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당초 계획은 미군 당국이 키르쿠크 지역에 전투병력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어 문제를 야기했다고 한국 관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같은 미군측의 열망은 한국군의 작전을 평화유지와 재건 임무에만 국한시키고 있는 한국국회 파병법안의 조건들에 위배된다고 한국 관리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