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매사추세츠 주 출신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일자리 문제에 선거 운동의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최근 선거 운동을 위해 일리노이 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쉬 대통령이 취임한 2001년 이래 미국 경제가 200만 개의 일자리를 잃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케리 의원은 2004년이 평상시와 똑같은 그런 정치의 해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미국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케리 의원은 매 1분이 지날 때마다 2개의 일자리를 외국에 잃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서도 일자리 문제는 중요한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제 성장율이나 이자율 같은 다른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재빠르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5.6%의 실업율은 197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90년대의 실업률 평균보다 낮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또한 지난 달에 6개월 연속 실업율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론 조사 전문가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유권자들의 경제적 우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일자리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 연구소 AEI의 여론 분석가인 카를린 보우만 씨는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촛점이 맞추어지기 시작한 것이 미국 유권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만 씨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지난 1980년대나 90년 대 초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여전히 전면에 나타나는 핵심 현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우만 씨는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미국 당국자들의 말에 대해, 23%의 국민만이 그같은 말에 동의할 뿐 나머지 68%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자리에 대한 우려는 최근 실시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중요한 현안으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일자리 상실을 겪고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위스컨신 같은 주들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오하이오나 미시건, 펜실베이아 같은 전통의 격전지를 포함해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여러 주들에서 일자리 문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 연구소(AEI)와 케이블 텔레비전 CNN의 정치 분석가인 윌리암 슈나이더씨는 일자리 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부쉬 행정부 하의 일자리 상실이 이번 선거의 중심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슈나이더 씨는 일자리 상실 문제는 미국 내에서 큰 문제라면서, 미국인들은 일자리를 제외한 다른 경제 지표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는 일자리야 말로 바로 아메리칸 드림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경제 문제는 외교 정책 등에 비해서 대통령 선거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또한 분석가들은 테러리즘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선거의 촛점을 국가 안보 문제로 돌릴 수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부쉬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많은 분석가들은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