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은 한국인들의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북한은 검증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 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히 폐기해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2일 이 곳 워싱턴에서 한국의 삼성 그룹이 후원하고 해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아시아 민주주의와 미국의 외교정책]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그같이 말하면서, 북한은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고 정치적 경제적 개방을 수용할 경우, 동북아시아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더 나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지난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한 핵 문제에 관한 6자 회담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파월 장관은 차기 회담 개최와 실무 협의회 구성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6자 회담이 제도화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이번 6자 회담에서는 동북 아시아 관련 당사국들간의 전례 없는 협력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면서,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한국 등 다섯 나라는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대신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도울 것이라는 메세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그같은 과정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먼저 핵 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필요한 단계 조치들을 취한다면,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가 북한을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파월 장관은 그동안 미국은 미군 주둔과 외교 관계, 기업계의 참여, 그리고 외국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아시아의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민주주의 증진은 미국의 국익에도 보탬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부쉬 행정부는 앞으로도 이를 위해 아시아 각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앞으로 미국은 냉전 이후의 현실을 반영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아시아 주둔 미군의 재편을 단행하는 한편, 중국을 아시아와 세계 속에 통합시켜 중국과 건설적이고 협조적인 관계를 이루어 나갈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또한 미국은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의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척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쌍무간, 그리고 지역간 경제 협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