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제2차 6자 회담이 뚜렷한 진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폐막됐습니다.

미국의 한 관리는 그러나 이번 회담이 예상보다 나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을 제외한 모든 참가국들이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이 검증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는 목적에 의견을 일치시키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이 끝난후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들에게 당사국들이 평화회담을 계속하자는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하고, 6월말 이전에 3차 6자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왕 부부장은 또 검증 문제를 비롯한 기타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8일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공동 성명은 북한 대표단이 마지막 순간에 일부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무산되고 대신 참가국들은 개최국인 중국이 이번 회담에 관한 단독 의장 성명을 발표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중국의 의장 성명은 모든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가 차기 6자 회담의 기본이 될 것이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의 김계관 수석대표는 폐막후 기자들에게, 미국이 협상을 위태롭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상은 미국의 그같은 태도때문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또 북한은 우라늄 농축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28일 나흘 동안 열렸던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모든 참가국들이 실무 협의회를 구성하고 6월말 이전에 차기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자오싱 부장은 폐막식 연설을 통해 회의 참가국들 사이에 심각한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리자오싱 부장은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충분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속도와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를 모색하려는 당사국들의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샹하이 푸단 대학교 아메리카 연구소장 쉔딩리 교수는 실무그룹 구성과 대화 지속에 합의한 것은 당사국들이 회담에 임했을때보다 나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쉔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하더라도 다시 만나기로 합의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또 다른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핵 억제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평양측은 안보 보장과 경제원조의 조건으로 핵 계획의 동결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에게 핵계획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