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리스트 조직 알-카이다의 일부 테러분자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축출된 후 아프리카 동북부의 소말리아에 숨어들어 새로운 은신처를 마련하고 그 곳에서 새로운 테러공격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의 대다수 국민들은 미국이 소말리아의 붕괴된 경제와 사회를 재건하는데 협력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을 잡아들이는 일에 중점을 두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전개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추적노력에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일부 소말리아 지식인들은 지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인 소말리아는 1991년에 독재자 모하메드 시아드 바레 정권이 민병대들의 봉기로 축출된 후 상쟁 민병대들간의 무력충돌이 13년 동안 계속돼 무정부 상태에 있습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리스트 공격사태 후 오사마 빈 라덴을 우두머리로 하는 알-카이다 테러리스트 조직의 일부 분자들과 그 밖의 다른 회교도 극단주의자들이 소말리아를 새로운 은신처로 삼을 잠재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해 왔습니다. 소말리아의 저명한 교육자이자 민권 지도자인 압두라흐만 압둘라히씨는 9-11 테러리스트 공격사태 직후 소말리아가 갑자기 국제적 각광을 받게됐음을 상기합니다.

“ 많은 미국인들과 기자들이 이곳을 수 없이 다녀갔습니다.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 아, 그렇소 ! 당신들은 모가디슈 대학의 강의실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찾으려는 것은 아니겠죠’ 라고 농담을 걸기도 합니다. 미국인은 그럴 정도로 사방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찾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계관들은 소말리아에서 활동중인 테러리스트 훈련캠프 같은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무법지대인 소말리아는 아직도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될 잠재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에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들에 대해 폭탄테러를 자행한 혐의로 미국 법정에 기소된 알-카이다 공작원 파줄 압둘라흐 모하메드가 아직도 잡히지 않은 채 소말리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엔의 최근 보고서는 소말리아를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무기밀반입국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소말리아의 인접국인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이스라엘의 전세 여객기를 겨냥해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이 예멘으로부터 소말리아를 경유해 케냐에 밀반입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시민들은 미국의 정보활동 요원들이 지난 몇 해 동안 소말리아에서 상쟁 군벌들을 포함한 제보자 조직망을 통해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을 감시해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모가디슈 대학의 후세인 이만 교수는 소말리아가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 처럼 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을 탓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추진하는 방침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 요원들인지 아니면 다른 기관 요원들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들은 소말리아의 상쟁 군벌들의 협력을 위해 거래하고 있습니다. 군벌들과 협력하고 그들을 이용함으로써 군벌들의 수중에 상당한 금액의 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수중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은 소말리아를 붕괴시킨 군벌들의 힘을 더 강화시켜주는 것이 됩니다.”

모가디슈에 있는 민간단체, 연구대화 센터의 자브릴 이브라힘 소장은 소말리아의 군벌들이 미국 주도의 테러전쟁에서 이득을 본다면 이는 소말리아 국민들에게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우려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군벌들은 전혀 원칙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원하면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군벌들은 자신들의 자원을 이용해 소말리아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조만간 이 군벌들과 결별하리라는 점입니다.미국인들이 떠난 뒤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압둘라 소장은 테러리스트들이 소말리아에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막는 최선의 방안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소말리아의 무능력한 교육체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소말리아는 미국으로부터 매년 약 2천5백만 달러의 원조를 받고 있습니다. 원조액 가운데 2천만 달러는 식량지원입니다. 미국은 지난 해에 일부 기초교육 비용으로 1백25만 달러를 소말리아에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지원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라고 소말리아의 교육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소말리아의 교육체제는 1991년에 내전이 벌어진 이래 거의 소멸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의 대부분이 해외로 탈출해 버렸고 소말리아에 파견되어 활동하던 국제 구호단체들도 1995년에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소말리아에 남아서 소말리아인들을 돕고 있는 구호기관은 회교자선단체들 뿐입니다. 회교 자선단체들은 소말리아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가디슈 연구대화 센터의 압둘라 소장은 소말리아에는 지금 아무런 공공 책임당국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회교 자선단체들을 운영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수 많은 학생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모집대상으로 여기려는지도 모르는 극단주의 단체들과 연결돼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압둘라 소장 등 대다수의 소말리아인들은 미국과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소말리아인들을 위한 지원을 즉시 확대함으로써 소말리아인들이 국가를 재건하고 보다 안정된 사회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서방세계가 소말리아에서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을 이겼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