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다음 주에 열리는 차기 6자 회담이 북한 핵 위기의 종식으로 이어질 것인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평양 측에게 달려 있다고, 미국 국무부의 존 볼튼 차관이 지적했습니다.

볼튼 차관은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중국 관리들과 협의를 시작한 가운데 그같이 말했습니다.

중국이 오는 25일 부터 시작되는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제 2차 6자 회담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의 존 볼튼 차관은 중국 관리들을 만났습니다.

제 2차 6자 회담에는 중국과 일본, 남북한, 미국, 그리고 러시아가 참가합니다. 이번 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북한의 이웃 국가들은 북한에게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핵 확산 금지 조약에 위반되는 그같은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습니다.

볼튼 차관은 6자 회담의 결과는 북한 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차관은 북한이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핵 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하게 폐기할 것이라고 공약할 준비가 돼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차관은 북한과 이란은 지난 해 12월, 국제 무기 사찰단이 사찰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무조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던 리비아가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차관은 핵 무기를 추구한다고 해서 더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리비아 정부가 결국 깨닫게 된 중요한 결론이었다고 지적하면서, 핵 무기 추구는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볼튼 차관은 북한과 이란도 그같은 결론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비아에서 발견된 핵 무기 설계도가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파키스탄을 경유해 리비아에 전달됐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볼튼 차관은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과 협의를 시작했지만, 그같은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볼튼 차관은 중국 관리들과의 회담에서는 지난 해 부쉬 대통령이 핵 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표했던 미국의 핵 확산방지 구상(PSI)에 촛점이 맞춰졌다고 말했습니다.

PSI는 특히 미국이 이른바 불량 국가로 지목하는 나라들로 핵 관련 물질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에 승선해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화가 핵 확산 방지를 위한 더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하면서 PSI 에 참여한다는 데에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볼튼 차관은 PSI에 관한 중국 관리들과의 협의가 우호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차관은 중국이 미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하면서, 중국은 자체적인 핵 확산 방지 구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볼튼 차관과 중국은 핵 확산 방지 노력에 관한 대화를 계속 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