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 기구는 지난해 전 세계 실업 인구가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례 고용 실태 보고서에서, 국제 노동기구(I-L-O)는 지난 2003년 1억8천6백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직장이 없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제네바 I-L-O 본부에서 voa 기자가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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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인구 4명 가운데 한 명은 실업 상태이거나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정규직을 구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여성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소위 비공식적인 경제시장에서 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I-L-O는 15세에서 24세 젊은이들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14.4퍼센트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성인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보고서는 지난 2년간, 특히 2003년 하반기 동안 산업 국가들에서 경제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직업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I-L-O 경제 분석가이자, 이 보고서 작성자 가운데 한 명인 로렌스 존슨씨는 미국 기업들이 경제 성장에 서서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매우 유연합니다. 상황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최근 발견한 것은 고용주들이 직원을 재고용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청산해야 할 재고품들을 갖고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내수 증가를 통해 우리는 미국내 고용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미국내 고용률의 증가여부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시기가 언제이냐가 더 중요한 것이죠.”

I-L-O 보고서는 고용 창출면에서 미국보다 유럽과 일본이 어느정도 더 나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 년간 실업률이 증가해 온 유럽 동부와 중부 지역의 과도 경제 상황도 2003년 실업률의 하락과 함께 이같은 경향을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비록 동아시아의 경제가 7퍼센트 이상 성장했지만, 실업률도 증가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의 실업률은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존슨씨는 아프리카의 경우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의 실업률이 약간 감소했지만, 45%에 달하는 수많은 가난한 근로자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존슨씨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2015년까지 빈곤율을 반으로 줄이기 위한 유엔의 새 천년 개발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12년간 매년 8백 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