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핵 개발 계획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제의에 그자신 고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6일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그같은 북한의 제의를 ‘흥미있고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같은 제의가 북한 핵 개발 계획을 둘러싼 대치상태를 해소할 차기 다자간 회담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국무부 출입기자의 보도를 전해드립니다.

북한 정부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성명을 통해 자체의 핵 개발 계획을 동결하고, ‘핵 동력 산업’까지 멈추게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같은 최신 제의를 가리켜 차기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대담한 양보”라고 지칭했지만, 미국 관리들은 평양측이 내놓았던 과거의 제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파월 미국무장관은 6일 튜니지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나서 기자들에게,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측 성명의 논조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중국이 주최할 차기 6자회담에서 모종의 진척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부쳤습니다.

파월 장관은 북한측이 단지 무기 계획 뿐 아니라 핵 계획의 모든 부문을 포기하겠다고 시사했는데 이는 매우 흥미있고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그냥 토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담끝에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것인데 자신은 북한측 성명에 고무되고 있다고 파월 장관은 덧부쳤습니다.

6일의 성명에서 북한은 핵위기 일괄해결안의 첫단계로 핵무기 실험과 생산을 자제하고 핵전력 산업을 동결할 용의가 있으며, 그 댓가로 미국으로부터 경제 원조와 서면 안전보장을 받고,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2월에도 비슷한 제의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이 어떤 양보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먼저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되돌이킬 수 없도록 종식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측 제의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두 개 비공식 방문단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5일 일정으로 이들 미국인들을 초청했습니다. 한 방문단은 주로 학자들로 구성돼 있고, 다른 방문단은 미국 국회의원 보좌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한 방문단은 5일 북한 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서울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방문 중에 핵 시설에 대한 방문이 이루어질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방북은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로 정부는 전여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