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공립학교내에서 회교도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와 커다란 기독교 십자가, 그리고 유대인 남성들의 모자 착용을 금지하는 최초의 서유럽 국가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그러한 법 제정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이 엘리제 대통령 궁에서 특정 청중들에게 행한 종교적 상징물 금지에 대한 연설은 오랫동안 기다려져 왔던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의 이러한 선언에 놀란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른바 공립 학교내에서 두드러진 종교적인 상징물들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은 회교의 파트마 손 형상과 함께 소형 십자가, 다윗의 별 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신구들은 용인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커다란 종교적 상징물에 대한 금지는 프랑스의 세속적인 특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한 공립 병원에서 환자들이 의사의 성별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치료 받기를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별도의 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시라크 대통령의 발언은 부분적으로 지난주 대통령 특별 위원회가 발표한 프랑스의 세속성에 관한 보고서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은 회교의 성일인 에이드 엘 카비르와 유대교의 가장 신성한 휴일인 욤 키푸르를 국경일로 제정하자는 위원회의 제안은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회교도와 유대인들은 그들의 종교적인 성일들에 비공식적인 휴일을 허용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타인종 이민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차별에 대항해 나갈것을 다짐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름 때문에 취업이나 주택 구입을 금지당하는 타인종 이민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프랑스 국민은 출신지에 관계없이 프랑스의 아들과 딸들이라고 시라크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프랑스 보수파들과 좌익 정치인들은 공립 학교내에서 종교적인 상징물 착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지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올해 학교들이 특별히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나 베일을 벗기를 거부하는 여학생들에 대해 조치를 취해오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논쟁적인 사안이 됐습니다.

그러나 회교도 여학생들의 스카프 착용 문제는 신실한 회교도들이 프랑스의 강력한 세속적인 전통에 대항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회교도인 일부는 공립 학교내에서 남녀 학생이 분리된 수영 시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회교도 학생들 역시 성별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하는 체육 수업 수강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일부 아랍계 학생들이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배우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회교 공동체 뿐 아니라 다른 종교계 지도자들도 종교적인 상징물 금지 문제로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내 일부 회교도와 유대교, 카톨릭계 지도자들은 학교내에서 커다란 종교적 상징물들을 금지하려는 계획에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신교 연합은 위원회의 보고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일부 진보적인 회교 지도자들 역시 이러한 조치가 프랑스내 회교를 현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르 빠리지엔 신문에 실린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69퍼센트가 학교내에서 종교적인 상징물을 금지하는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미국은 공립학교에서 회교도 여학생들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인 [히잡]이나 다른 뚜렷한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국제 종교자유 담당 최고위 관리인 존 핸포드 씨는 18일, 모든 사람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평화적으로 자신의 종교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는 미국 정부의 중요한 관심 사항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