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로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노쓰 캐롤라이나 주 키티 호크에서 사상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지 1백주년이 되는 가운데, 스미스소니언 재단 (Smithsonian Institution)은 그동안 비행 기술이 이룩한 업적을 총망라한 새로운 박물관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곳 워싱턴 근교인 버지니아 주 챈틀리에 새로 문을 연 스미스소니언의 새로운 항공 우주 박물관 [스티븐 우드바르-하지 센터 (Steven F. Udvar- Hazy Center)]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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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소니언의 새로운 항공 우주 박물관은 지난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백년전 라이트 형제가 탔던 비행기와 똑같이 만들어진 비행기의 시범 비행이 있었습니다.

지구 상에서 멀리 떨어진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미국인 우주비행사 마이클 홀리 씨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칼레리 씨가 비행기의 이륙을 위한 카운트 다운을 맡았습니다.

이어서 국제 우주정거장에 체류하고 있는 두 우주 비행사는 화상을 통해 보낸 축하 인사를 통해, 라이트 형제는 백년 전의 그 비행을 통해 우리를 무한한 새로운 분야로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새 박물관도 바로 항공 우주 분야를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존 트래볼타 씨가 개관식에서 축사를 했습니다. 제트기 조종사이기도 한 트래볼타 씨는 국제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이 첫번째 비행의 선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래볼타 씨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가 개관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머리 위로 날아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주 비행사들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순간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면서, 그 이유는 바로 라이트 형제의 첫번째 비행이야말로 항공 역사상 가장 중대한 발전이었기 때문이며, 또한 당시 첫 비행이 시작되던 그 순간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정말로 커다란 감동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에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이 있는 항공 우주 비행 장비들을 수집해 보존하고 전시하는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운영위원으로도 봉사하고 있는 딕 체이니 미국 부통령은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새로운 박물관은 비행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 앞에 놓여 있는 그보다 훨씬 큰 가능성들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박물관의 전시물들에는 인류가 경험한 위대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다고 말하면서, 초기의 쌍발기들이나 SR 71 블랙버드, 혹은 최초의 우주왕복선들을 볼 때마다 기술적 진보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체이니 부통령은 우리는 박물관 전시물들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그같은 비행기들을 만들고, 그것을 타고 하늘을 난 모든 남자와 여자들의 용기와 상상력, 그리고 풍부한 자원을 증언해 주는 것이라고, 체이니 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우드바르-하지 센터는 비행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클리퍼 플라잉 클라우드]로 알려진 희미한 은빛의 1938년 산 [보잉 스트레이토라이너]는 경외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비행기는 단지 33명의 승객을 태우고 지상 2천4백미터 상공을 날던 비행기로서, 사상 최초로 안락한 기내 탑승공간을 제공한 제트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데이빗 에스터슨 씨는 플라잉 클라우드를 바라보면서, 그와 유사한 비행기를 탔던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터슨 씨는 [보잉 스트레이토크루저]를 타고 비행한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비행기는 보잉 폭격기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폭탄 저장고를 개조해 승객들이 술을 마실 수 있는 바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터슨 씨는 승객들이 계단을 내려가서 술이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다면서, 승객은 모두 82명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에스터슨 씨는 스콜틀랜드 프레스위크를 떠난 비행기는 아이스랜드나 뉴화운드랜드에 기착했어야 했다면서, 중간에 기착하지 않고 단 한 번에 대서양을 횡단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의 거대한 격납고 안에 전시된 수 십대의 비행기 가운데는 에어 프랑스의 초음속 제트기 콩코드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만5천 평방미터의 격납고 공간안에는 우주 왕복선 엔터프라이즈와 지난 1945년 8월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에볼라 게이 같은 전투기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1930년대의 [크로슬리 플리]같은 조립식 비행기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의 새로운 항공 우주 박물관에는 현재 약 80여대의 비행기들이 전시되고 있지만, 나중에는 전시 비행기가 2백대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또한 박물관에는 추가로 입체 영화를 상영하는 아이맥스 영화관과 전시된 비행기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등도 건설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