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12월 15일,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이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필리핀의 정치 형태에서 인기도는 결정적이라고 말하고 , 그러나 이는 빈곤한 나라, 필리핀이 직면하고 있는 참된 문제들을 가리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11월 , 필리핀의 인기있는 영화배우, 페르난도 포 2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정치 분석가들은, 글로리아 아로요 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등학교 중퇴자인 포씨는 정치 경력이 전무합니다. 그러나 포씨는 로빈 훗과 같이 영화속의 인물을 우상으로 여기는 영화광 세대들의 동경의 대상입니다. 반면에 아로요 대통령의 인기도는 부패 의혹과 정치적 위기 , 그리고 아로요 정권에 대한 비판들로 인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언론의 영향력이 막강한 필리핀에서 , 뉴스 진행자와 배우, 스포츠 영웅, 심지어는 한때 잠시 인기가 있었던 사람들까지 출마하는 상황에서 인기도는 선거결과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직 영화배우 출신 호세 에스트라다는 1999년 대통령이 됐지만 2001년 , 부패 혐의로 축출됐습니다. 부통령 선거는 뉴스 진행자였다가 상원의원이 된 두 후보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씨를 비롯한 다른 대중 매체 인사들은, 관료주의적 부패에 오염되지 않은 후보로, 또 서민의 승리자로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소재한 민간 정책 개발 연구소인 [Popular Democracy]의 조엘 라카모라 소장은 , 정치적 현안들은, 대다수 유권자들의 마음에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라카모라씨는, 필리핀의 3천 8백만 유권자중에 약 30퍼센트만이 투표하기 전에 정책 사안들을 고려한다고 말했습니다.

“ 남은 70퍼센트의 유권자들은 정당들이 무의미하고, 정강 정책들은 더더구나 무의미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판단을 결정할 때 전혀 아무런 기준없이 투표하고, 그래서 선거는 인지도에 달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정치 관측통들은, 이같은 까닭은 과거 정치인들이 가난한 수백만명의 필리핀인들의 생활 조건을 개선시키겠다는 그들의 공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 현상 조사국이 12월 초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퍼센트가 현 정부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마닐라의 가난한 지역에서 온 이 여성은 포씨가 자신의 문제를 들어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정치 평론가들은 일부 유권자들은 에스트라다 실각 이후 언론과 연예계 인물들의 정치화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주부는 포씨가 대통령을 꿈꾸기전에, 마을의 대표로 먼저 입후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은 대중적 지지도에 있어 경쟁자들을 물리치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월, 아로요 대통령은 야당이 유발시킨 사법부와 의회간의 정치적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중국 화교계 사회를 상대로 한 최근의 납치 사건은 법집행 능력과 사회 질서 유지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 대학의 필리핀 정치 전문가 벨린다 아퀴노씨는 아로요 대통령은 어느정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 아로요 대통령은, 현정부의 이권을 자신이 유리하도록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

전 경찰 국장인 판필로 라슨 의원과, 전 교육부 장관을 지낸 라울 로코 전 상원의원 역시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모든 후보들은 필리핀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운데 하나인 부패와 가난근절을 줄줄이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공허한 약속을 들은 후, 많은 유권자들은, 진정한 문제는 이들 후보들 중 그 누가 마침내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