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클라호마 대학과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이 올해 미국 대학 풋볼 최강자를 가리는 슈가볼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보울 챔피언쉽 시리즈(BCS) 최종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오클라호마 대학과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은 각각 12승 1패로 BCS 랭킹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이에 따라 내년 1월4일 뉴 올리안스에서 열리는 슈가볼 대회를 통해 올해 미국 대학 풋볼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6일 열린 빅12 선수권 대회에서 BCS 랭킹 15위의 캔자스 스테이트 대학에 28점 차의 대패를 당한 오클라호마 대학이 끝내 1위 자리를 고수한데 대해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BCS 랭킹 2위로 마지막 경기에 나섰던 남가주 대학은 오레곤 스테이트 대학에 24점 차이의 대승을 거두면서 최종 성적 11승 1패를 기록하면서, 미국 대학 풋볼 감독들이 정하는 ESPN/USA Today 순위와 풋볼 전문 기자와 방송기자들이 정하는 AP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BCS 랭킹에서는 3위로 밀려 오는 1윌1일에 열리는 로즈볼에서 랭킹 4위의 미시간 대학과 경기를 벌이게 됐습니다.

남가주 대학은 ESPN/USA Today 순위에서 37개의 1위표를 받으면서 총점 154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AP 순위에서도 42개의 1위 표로 22년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남가주 대학의 피트 캐롤 감독은 감독과 기자들이 1위로 선정한 팀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이같은 제도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말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남가주 대학의 체육부장인 마이크 가넷 씨도 BCS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남가주 대학의 와이드 리시버 마이크 윌리암스 선수는 올해 최강자의 자리를 가리는 슈가볼에 출전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 대학의 밥 스툽 감독은 현행 BCS 제도 아래서는 오클라호마 대학이 랭킹 1위라고 말하면서, 이에 대해 자신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6년전에 BCS 랭킹이 도입된 이래, ESPN/USA Today 순위나 AP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미국 대학 풋볼 최강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SPN/USA Today 순위는 BCS 챔피언쉽 경기 승자를 전국 챔피언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지만, AP는 그같은 합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일 남가주 대학은 로즈볼에서 승리를 거두면 AP는 남가주 대학을 올해 미국 대학 풋볼의 최강자로 선정하게 돼 전국 챔피언이 두 팀이 나오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6년전 BCS 랭킹이 도입된 것은 전국에서 최고의 두 팀이 전국 선수권 대회에서 맞붙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승패나 점수차 보다는 스케줄 등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 컴퓨터로 선정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의 닉 사반 감독은 랭킹 123위에 오른 팀이 각각 경기를 펼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미국 대학 풋볼의 진정한 최강자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BCS 랭킹 조정관인 마이크 트랭히스 씨는 남가주 대학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면서 BCS 제도에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각 지역 콘퍼런스 경기 승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내년에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밖에 영원한 숙적인 마이애미 대학과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이 오렌지 볼에서 맞붙고, 캔자스 스테이트 대학과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은 피에스타 볼에서 격돌을 벌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