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가 다가오면서 미국의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휴일 소비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시간에는 연말 휴일에 대비한 미국인들의 선물 구매 형태와 추세에 관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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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10월 31일, 할로윈 데이 직후 부터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을 알리는 장식과 꼬마 전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공식적인 연말 휴일은 검은 금요일이라고 불리는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 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미국 상인들은 이날 하루동안 연간 총수익의 50퍼센트까지 올리기도 합니다.

전국 상인 연합의 스캇 크루그만 대변인은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은 상인들의 매상 장부가 적자, 즉 빨간색에서 흑자, 검은색으로 돌아서는 날이기 때문에 검은 금요일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고 말합니다. 비록 현재 이러한 추세가 항상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검은 금요일은 전통적인 연말 휴일 기간의 시작을 의미해 왔다고 크루그만씨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펜실베니아주 윌크스 대학의 경제학자, 안소니 리우조 교수는 검은 금요일이 휴일 쇼핑 시즌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쇼핑으로 가장 분주한 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리우조 교수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을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크리스마스 바로 전주의 토요일이 쇼핑으로 가장 바쁜 날이라고 지적합니다. 검은 금요일이 됐든 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이든 간에 모든 전문가들은 올해 휴일 기간동안 소비 심리가 왕성하리라는 점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발한 소비 심리는 전국 상인 연합의 여론 조사 결과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크루그만 대변인은 말합니다.

크루만 대변인은 전국 상인 연합은 연말 휴가 기간동안 2천 백 9십억 달러에 달하는 약 5.7퍼센트의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론조사는 소비자 한명당 평균 671달러를 소비할 것이라는 점을 발견해 냈는데, 쿠르만 대변인은 이러한 수치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디트로이트 머시 대학의 마케팅 교수인 마이크 베르나치씨도 올해가 상인들에게 있어서 2000년대 들어 최고의 대목 기간이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르나치 교수는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고 이자율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며 취업률도 상승했기 때문에 연말 판매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의 보도들에 따르면 3사분기 국내 총생산, GDP는 놀랄만한 수준인 7.2퍼센트 성장했는데, 이러한 경제 회복세가 11월과 12월에 강력한 판매 신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베르나치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의 판매가 지난 해에 비해 5퍼센트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무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점 경영자들은 상품 주문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입니다. 리우조 교수는 올해 소비자들은 매우 이른 시기에 많은 양의 물건들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늑장을 부리다가 막상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찾지 못할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말 휴일 쇼핑은 친구와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개선되고 9-11 이후에 엄습했던 불안감이 차츰 사라지면서 상인들은 올해 특별한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사실상 자신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먼 마커스나 메이시스같은 미국의 대형 백화점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130달러짜리 스웨터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리우조 교수는 올해 인기를 끌고 있는 선물 품목을 꼽습니다.

2003년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평면 화면 텔레비젼이나 무선 인터넷 단말기, 가장 최신의 첨단 장난감이나 도구들과 같은 첨단 기기 제품들이라고 리조우 교수는 말합니다. 또한 전국 상인 연합회의 스캇 쿠르그만 대변인은 지난해 절반이상의 소비자들이 책이나 CD, DVD, 비디오 테잎, 옷등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올해에도 이러한 선물들이 계속 인기를 끌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쿠르그만씨는 48퍼센트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선물 카드를 받기를 희망하면서 선물카드 업계가 놀라울 만큼 비약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목해야할 주요 소비계층 중 하나로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더 많은 것들을 원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닌텐도 오락기기 같이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선물들과 경쟁할수 있는 올해 어린이용 선물에 대해서 마이크 베르나치 교수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을 꼽습니다.

베르나치 교수는 올해에는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것같은 단일 상품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대신 늘 좋은 판매를 기록해온 바비 인형과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와 라이온 킹 (Lion King)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들이 선전할 것으로 베르나치 교수는 전망합니다. 라이온 킹 제품들은 몇년만에 진열대에 다시 등장했는데, 베르나치 교수는 일부 과거의 제품들이 보다 새롭고 향상된 모습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아마도 최근 극장에 개봉된 영화, 모자 쓴 고양이 (The Cat in the Hat)의 캐릭터 상품들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테오도르 키셀의 고전 동화가 영화로 재탄생한 작품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장난감과 모자, 부엌 용품, 여성용 속옷, 랄프 로렌 의류회사가 만든 남성용 드레스 셔츠 등, 유명한 주인공 고양이를 꾸미기 위해 사용된 모든 제품들을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시리얼을 만드는 켈로그 사는 심지어 이 영화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 줄무니가 새겨진 독특한 모양의 시리얼 제품을 한정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