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라크 문제는 경선 초반부터 계속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난타를 가하고 있으며 경선후보들 끼리도 이라크 정세를 다룰 최선의 방안을 놓고 열띈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자들 간의 최근 논쟁은 미국 케이불 뉴스망인 M-S-N-B-C 후원으로 아이오와주에서 개최됐던 경선후보자 토론 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아이오와주는 내년 1월 19일 대통령선거를 위한 지방 당원대회를 맨 처음 개최함 으로서 사실상 대통령 후보 지명 과정의 출발을 알리게 됩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아칸소주 출신으로 퇴역 육군 대장인 웨슬리 클라크 후보는 아이오와주 토론회에서 이라크 전쟁을 벌이기로 한 부쉬 대통령의 결정에 강력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무모하게 갈 필요도 없는 이라크 전쟁으로 우리를 몰고 갔는데 그건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점은 이번 선거의 쟁점이자 우리가 국민들 앞에서 제기해야 할 쟁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 경선자들은 부쉬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후보 경선자들 사이에 이라크 정책에 관련된 입장 차이를 놓고 서로 상대방을 비판했습니다.

매서츄세츠주 출신으로 경선에 나서고 있는 죤 케리 상원의원은 자신이 국회에서 얻은 대외정책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두주자로 간주 되고 있는 버몬트주의 전지사 하워드 딘씨 보다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딘 후보가 능력이 없다고 시사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전쟁과 관련된 시기에 죠지 부쉬 대통령에게 도전할 우리의 능력 면에서 경험이란 중요하고도 중차대한 쟁점이라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반면 하워드 딘 경선자는 지난해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군사력을 사용할수 있도록 국회의 승인을 요구했을 때 이에 찬성표를 던진 죤 케리 상원의원 등 다른 민주당 경선자들을 계속해서 비난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국회의 권리포기이자 실패작이었습니다. 케리 의원이 바로 그 실패작에 일원으로 참여했었습니다. 나는 그런 종류의 경험이 우리가 백악관에 들어가 대외정책을 다룰 때 필요하게 될 경험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외정책을 수립하고 전쟁을 선포함에 있어서 독자적인 판단을 할 줄 알고 국회의 역할을 포기하지도 않는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딘 경선자의 이 발언에 대해 미조리주의 리차드 게파트 하원의원은 딘 씨가 한때는 사담 후세인에 대한 무력사용을 지지할 것을 검토했었으나 나중에 마음을 바꾸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부쉬 대통령을 물리치려면 이런 쟁점들에 대한 주도적 입장을 취할 줄 알아야하고 그런 쟁점들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하면 끝까지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주도적 입장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나는 끝까지 그런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나는 그 쟁점과 관련해서 죠지 부쉬 대통령에 맞설수 있고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수 있습니다."

게파트 하원의원은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앞두고 버몬트 주지사 출신의 딘 경선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1월말 아이오와주 당원 대회가 끝난 1주일 후에 개최될 뉴 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는 딘 경선자와 죤 케리 경선자가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9명의 민주당대통령 후보 경선자들이 내년초 예비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각기 자신들을 돋보이도록 노력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 경선자들의 토론은 갈수록 대결적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