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아의 에두아르드 쉐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달 초에 실시됐던 총선 결과를 둘러싸고 사임 압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사임했습니다.

쉐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전국에 방영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그는 그 문제는 더이상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대행으로 니노 부르자나제 국회 의장을 대통령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야당 지도자들은 쉐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하기에 앞서 부르자나제 의장을 대통령 대행으로 임명했었습니다. 이들 지도자는 새로운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는 45일 안에 치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쉐바르드나제 대통령의 사임은 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 장관 중재 하에 야당 지도자들과 하루 동안의 집중 협상 이 있은 뒤를 이어 나왔습니다.

한편 쉐바르드나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3주째 시위를 벌여왔던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은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트빌리시 상공에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습니다.

앞서 쉐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시위자들이 점거중인 정부 청사에서 철수할 경우 야당 측의 요구에 굴복하고 조기 대통령 선거 실시를 고려할 태세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당 지도자 미하일 샤카스빌리 씨는 현정부와 협상한다는 것은 너무 늦었다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대통령 관저까지 시가행진을 펼칠 것을 촉구했으나 그후 대통령이 평화적으로 사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줄 용의로 있다면서 이 항의 시가행진을 연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