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2일 열렸던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 선수들이 남녀부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세계 4대 마라톤 대회 가운데 하나로 매년 11월 첫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이 대회는 3만 5천 여명의 선수들과 수 백만명의 관중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케냐의 마틴 렐과 마가렛 오카요 선수가 2일 열린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틴 렐 선수는 2시간 10분 30초의 기록으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케냐의 로저스 롭을 40초 차이로 제치고 남자부 정상에 올랐습니다. 3위 역시 케냐의 크리스토퍼 체보이보치가 차지했습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케냐의 마가렛 오카요 선수가 자신의 최고 기록을 2분이나 단축하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카요는 2시간 22분 31초의 기록으로 현재 여자 세계랭킹 1위인 케냐의 캐더린 은데레바에 33초 앞서 뉴욕 센트럴 파크의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3위는 네덜란드의 로르나 키플라가트가 차지했습니다.

마이클 불룸버그 뉴욕 시장은 시상식에 참석해 뉴욕마라톤 대회는 미국의 정신이 반영된 대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불룸버그 시장은 이번 대회에 세계 88개 나라에서 온 3만5천명의 선수들과 1만2천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을 뿐 아니라,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회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가운데 뉴욕 시에서 이런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뉴욕 시야 말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매년 뉴욕 마라톤 대회에는 전문적인 마라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일반 선수들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뉴욕 시의 다섯 개 행정구를 모두 돌아 맨하탄 센트럴 파크에 있는 결승점으로 들어옵니다.

캐롤린 브래디 씨는 길거리에서 마라톤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낸 사람들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해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을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브래디 씨는 뉴욕시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언젠가는 꼭 한 번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를 늘 소망했었다면서, 지난 해 마침내 그같은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앤드류 버그만 씨는 지역 암 치료 센터를 위한 자금 모금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신의 의사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버그만 씨는 슬로안 케터링 암 병원에 대한 지원을 구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신의 의사를 응원하기 위해서 나왔다면서, 자신 또한 암을 이겨낸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마라톤 대회 우승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서 많은 언론들은 처음으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 가수 숀 피 디디 콤스에게 커다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회 참가자들은 그런 부수적인 것들에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몰리 맥컬럼 씨는 길가에서 응원을 보내준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맥컬럼 씨는 거리에서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줬다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마라톤은 지난 1970년에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약 1천명이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는 7만3천명이 참가를 신청하는 신기록이 수립됐다고 뉴욕 마라톤 대회 관계자들은 말하면서, 그러나 그 가운데 약 절반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