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 / 4 분기 경제 성장율이 지난 1984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이 고무적인 경제 성장율은 조지 부쉬 대통령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쉬 대통령에게 승리를 거두려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들에게는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미국 경제의 변화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살펴보는 배경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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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미국 경제가 지난 7월과 9월 사이에 7.2 퍼센트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시절인 지난 1984년 이래 최고의 분기별 경제 성장율입니다. 미국 백악관 관리들은 오래 전부터 예측해 왔던 경제 회복이 마침내 실현되고 있다는 안도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부쉬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 중에서 특히 세금 감면이 그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택 건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과시킨 세금 감면안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쉬 대통령의 정치적 전망과 관련해서 살펴보면, 계속되는 이라크 문제들로 인해 경제 분야에서 나온 이같은 희소식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기업연구소 (AEI) 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칼린 보우만 씨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며, 그리고 2천4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상할 것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테러와의 전쟁보다는 경제 문제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부쉬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같은 큰 폭의 경제 성장율로 인해 취임이래 줄곧 부쉬 대통령을 괴롭혀 오던 실업률 증가 추세가 역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주리 주 출신의 리차드 게파트 하원 의원 같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난 2천1년 부쉬 대통령 취임 이래 2백6십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음을 청중들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게파트 의원은 부쉬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함으로써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가 호전됨으로써 회사들의 인력 채용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자신감의 징후들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토마스 만 씨같은 정치 분석가들은 그렇게 되면 부쉬 대통령이 2천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실제로 고용상황이 역전됨으로써 내년에 한 달에 10만개의 씩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면, 부쉬 대통령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 될 뿐 아니라 민주당 비판가들도 활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지난 주 발표된 큰 폭의 경제 성장이 고용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워싱턴 지국장으로 미국의 소리의‘뉴스 속 현안’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탐 디프랭크 씨는 이렇게 지적합니다.

“ 경제 성장율 수치는 매우 복합적인 것입니다. 백악관 내에서 경제 문제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쉬 행정부는 앞으로 경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6개월 가량이 시간이 더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경제가 호전되겠지만 일자리 수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한편, 경제 성장율의 증가로 일반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과 CNN방송, 그리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롭이 지난 주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퍼센트가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퍼센트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