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성공회 지도자들은 최근 미국 성공회가 공개적인 동성애자를 주교로 임명하면서 촉발된 최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성공회의 수장인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는 동성애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런던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는 성공회가 직면한 최우선 현안은 아니지만, 가장 분열적인 문제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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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긴급 회의에는 전세계 1백 60개국에서 7천만 명의 성공회 신자들을 대표해 37명의 수석주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수석주교들은 교회내에서 동성애자의 역할을 둘러싼 첨예한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성공회가 이 문제를 심층 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석주교들은 또한 미국의 진 로빈슨 신부를 주교로 임명한 미국 교회의 결정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수석주교들은 11월 2일 예정대로 로빈슨 주교의 임명이 봉헌될 경우, 이같은 처사는 세계 성공회의 단합을 영원히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성공회신도들은 스스로를 범세계적인 교회의 일원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의견대립이나 전통에 위배되는 사건이 발생할경우, 매우 큰 슬픔에 잠기게 된다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에 있는 감독신학교의 이안 더글러스 교수는 말합니다. 더글라스교수는, 지난 수십년간, 큰 성공을 거둔것으로 입증된 성공회의 선교활동을 집중 연구해 왔습니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3천 8백만명의 성공회 신자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4세기 전에 이 교파가 생긴 영국에는 겨우 2천 6백만명의 성공회 신자가 있을 뿐입니다. 더글라스 교수는 현재 교회를 괴롭히고 있는 의견대립은 영국 국교의 성공적인 복음 전도활동의 불가피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성공회 교회는 역사적으로 미국과 영국 대서양양편의 문화적인 동질성에 기초했으나, 오늘날에는 극적으로 다양해진 문화적 토양에 성공회가 처해지면서,기존의 단일화된 세계관의 규범이나 선입견등에 더 이상 안주할수 없게 되었다고 더글라스교수는 지적합니다.

이안 더글라스 교수는 동성애문제를 “서방권과 비서구권” 사이의 싸움으로 분류하는 것은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행위이고 심지어 모욕적인 처사가 될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많은 성공회 신자들은 진 로빈슨을 주교로 임명한 교회측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빈슨 신부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단합된 반대는 남미와 아프리카 성공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안 더글라스 교수는 냉전 이후 미국의 세계 지배에 대한 점증하는 원망감에 성공회가 무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반응이라고 말합니다.

성공회는, 지정학적인 현실에 영향을 받고 있고, 전세계 많은 기독교도들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으례히 미국을 탓하게 된다고 더글라스교수는 지적합니다.

동성애자임을 공개발표한 진 로빈슨주교가 뉴 햄프셔주의 차기 성공회 주교직에 임명되었을때, 그의 임명을 둘러싼 논쟁이 결국에는, 미국의 세계 패권을 둘러싼 “대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로빈슨씨는 적어도 논난이 촉될것이라는 점만큼은 예상했습니다.

미국 성공회의 진로빈슨씨 주교 임명을 앞두고, 역시 동성애자인 영국의 한 성공회 신부는 리딩교구의 주교직 임명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제프리 존 신부는 동성애자인 자신이 주교직에 임명될 경우, 교회의 단합이 크게 손상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진 로빈슨씨는 아직까지 그같은 결정을 내릴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