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 한인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문화 대잔치가 25일 이곳 워싱톤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이민 200주년을 소망해보며 마련된 이번 축제는, 특별히 워싱톤 인근 지방 정부들이 이날을 공식 한인의 날로 선포해 그 의미를 더해줬습니다.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장단과 정겨운 아리랑 가락이 청명한 가을 하늘가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남녀 노소, 피부색 관계없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한때를 보낸 행사 현장을 박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제 25일 이곳 워싱톤 한인 타운인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은 100 년의 뿌리깊은 이민 역사를 자랑하는 미주 한인들의 환한 웃음과 힘찬 음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한인 사회에는 뿌듯한 자부심을 미국인들에게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하는 기회가 된 이날 행사에는 한승주 주미 한국 대사와 탐 데이비스 미 연방 하원의원, 캐이트 헨리 훼어훽스 카운티 군수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의 날을 축하했습니다.

탐 데이비스 연방 하원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인 이민 100주년을 축하하고 한인 사회가 가족간의 강한 결속과 근면함으로 지역사회와 특히 미국의 경제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승주 주미 대사는 한인의 날 선포를 축하하고 미국 사회에서 급성장을 이룬 한인사회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북한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던 에이펙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수행한 한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부쉬 대통령에게 북한을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는 쥐로 비유하는 한편 남한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특별히 이날은 매릴랜드 주를 비롯해 훼어훽스 카운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등 워싱톤 일원의 지방 정부들이 한인의 날로 선포해 워싱톤 한인들의 기개와 기상을 드높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이지역 미 단체들과 함께 펼친 퍼레이드에는 워싱톤 사회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었던 조선시대의 어가행렬이 재현돼 인도를 가득메운 미국인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어 벌어진 본격적인 한마당 대잔치는 부채춤과 밀양북춤등 한국의 전통춤을 시작으로 , 풍물 놀이와 전통 혼례식, 태권도와 해동 검도 시범, 그리고 노래자랑으로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5시간여에 걸쳐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토요일을 맞아 노부모를 모시고, 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구경나온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워싱톤 한인들의 한마당 큰잔치 2003 한인의 날 축제는 워싱톤 한인 연합회를 비롯해 각 한인단체와 주미 한국대사관등이 다함께 참여해 한인들의 단합과 결속을 다시한번 보여준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이민 200주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