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 신문들은 부쉬 대통령의 아시아 태평양 경제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국신문들의 의견을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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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을 비판하는 외국 신문들의 다수는 부쉬 대통령이 안보에 너무나도 집착한 나머지 APEC 정상회의의 경제 의제에 대해서는 형식적으로만 주의를 기울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신문]은 “왜 어떤 나라가 테러와 세계 경제간의 연관 관계를 감히 무시하려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한 온건파 일간 신문은 아시아는 평화와 안정 없이는 경제 발전을 누릴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먼저 호주의 [멜번 에이지 신문]부터 살펴드립니다.

부쉬 대통령의 이번 순방 여행은 균형감각이 미국의 외교 정책 입안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는 징후이다. 이로써 회교 과격주의만이 금세기를 형성하는 강력한 세력이 아니라 아시아의 발전이 세계 성장과 안보에 중차대하다는 점이 인정됐다.

시드니에서 발간되는 [내셔날 오스트레일리언 신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특히 안보에 대해서는 이 지역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들을 많이 가지고 APEC 정상회의에 임했으나, 아시아를 위한 총체적인 시각은 가지지 못했다.

중국의 행정 특구 홍콩에서 발간되는 [홍콩 스탠다드 신문]은 부쉬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통화를 강화하도록 설득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부쉬 대통령과 그의 개인적인 아시아 통화 체제 조정안이 냉대를 받은 채 끝났다. 특히 중국 위엔 화와 미국 달라화간의 환율 조정 문제는 최종 공동성명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역시 홍콩에서 발간되는 [사우쓰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APEC 정상회의의 또 다른 주제인 북핵문제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에게 모종의 안보 보장이 제의될 것이라는 소식은 바로 북핵문제 협상의 난관을 타개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도꾜에서 발간된 [아사히 신문]은 APEC 정상회의가 경제 문제들에 대해 더 성과를 올리지 못한데 대해 실망을 표명했습니다. APEC 지도자들이 세계무역기구의 새로운 무역 자유화 회의를 재개시키는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을 보면, APEC이 기능 장애를 일으켰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자카르타에서 발간되는 [인도네시아 미디어 신문]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국제 사회가 미국에 대해 비판적이고 또 미국의 과도한 패권에 관한 세계적인 공통 관념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기쁘다. 그러나 과도한 반미 정서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부쉬 대통령이 방문한 나라들의 하나인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발간되는 [필리핀 스타 신문]은 이렇게 논평합니다. 텍사스 시골 사람의 매력으로, 또 그의 간소하고 직접적인 스타일로, 자만심에 가득차 거들먹거리는 필리핀 정치인들에게 한두가지 가르치기도 했고 해서, 부쉬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총평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파리에서 발간되는 [르 피가로 신문]은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APEC 회의는 흥미로운 특기사항을 보이며 폐막됐다. APEC은 더 이상 경제회의가 아니다. 미국 정부가 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규합해서 안보 문제에 대한 집착을 나누어가지도록 만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발간되는 [데어 슈탄다드 신문]은 “미국을 포함한 태평양 국가들은 2010년까지 환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한다는 다소 애매한 계획을 잊어버렸다”고 한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부쉬 대통령의 임무가 부쉬 대통령 자신이 철강 관세로 이미 등돌린 자유무역의 원칙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