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테러와 싸우고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결의를 재 천명했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메가와티 대통령은 22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 섬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약 한시간 반 동안 비 공개 회담을 갖고 그와같은 결의를 재천명하는 한편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데 양국이 계속 협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 회견에서, 메가와티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항상 똑같은 시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협력이야말로 상호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가 미국 정부내에서 공고한 동맹자를 갖고 있으며, 미국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의 발리 섬 방문을 위해 최소한 5천명의 인도네시아 경찰과 군 병력이 동원돼 경비에 나섰으며, 탱크등 장갑차들이 부쉬 대통령의 숙소인 호텔 주변에 배치됐고, 군함들과 헬리콥터들도 배치됐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발리 방문은 보안상의 우려로 짧게 조정됐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발리 방문은, 부분적으로 지난 해 발리 섬 테러 폭탄 공격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상징적인 성격을 띤 것이었습니다.

[VOA 백악관 수행 기자 보도]

아시아 6개국을 순방중인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순방 기간 대부분,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 모색에 힘써왔습니다. 22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부쉬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메가와티 대통령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직접 사악한 적들과 맞서왔으며,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이후 미국과 협력하고 있는 국가 지도자들 가운데 한분입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의 지도력아래 인도네시아는 위험한 살인자들을 추적, 색출하고 있으며,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협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이번 발리섬 방문은 매우 상징적인 것이었습니다. 부쉬 대통령이 메가와티 대통령과 22일 자리를 함께 한 곳으로부터 불과 8km도 못되는 곳에서 일년전, 대부분 서방인들인 202명의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었습니다.

발리섬 폭탄 테러 사건이래, 인도네시아 당국은 알 카에다 테러 조직과 연계된 동남아시아 회교 무장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 소속 용의자 3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발리섬 폭탄 공격 사건을 자행한 혐의로 10여명 이상이 재판에 회부돼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이슬람교를 대상으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이슬람 교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는 자유와 관용, 그리고 진보를 충분히 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성령의 감화로 테러를 감행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교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내 7천만 이슬람교도들을 대표하는 양대 회교 단체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적 중용을 위한 이들의 헌신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아시아 평화의 요체인 인도네시아의 신생 민주주의를 미국은 후원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미국은 인도네시아 보안군 훈련을 위해 5천만 달러를 제공하고, 내년에 있을 인도네시아 사상 첫 대통령 직접 선거를 위한 자금을 지원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소중한 가치를 가르치고 과격 행동을 중단케 하는 인도네시아의 기초 교육제공에 도움이 되도록 6년간 1억 5천 7백만달러의 지원금을 미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호주방문을 끝으로 23일 아시아- 태평양 6개국 순방일정을 모두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