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제 4회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독일이 우승했습니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미국은 3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독일 여자 대표팀의 티나 튜네-메이어 감독은 후반전에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카슨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제 4회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스웨덴 여자 선수들은 자신들보다 체구가 큰 독일 선수들에게 민첩하고 강력하게 맞섰습니다.

반면 독일은 전반전에서는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들어 적극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습니다.

스웨덴은 전반 41분 한나 룽베르그 선수의 선취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후반 1분에 마렌 마이네르트 선수의 골로 동점을 이뤘습니다.

결국 90분간의 전후반 경기에서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독일의 니아 쿠엔체르 선수는 연장전 7분 28초에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스웨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독일에 역전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독일의 튜네-메이어 감독은 독일에 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우승을 안겨준 쿠엔체르 선수의 골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튜네 메이어 감독은 스웨덴과 독일에 각각 많은 기회들이 있었다면서, 독일이 운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결승골이 들어가는 순간을 놓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은 제치고 여자 축구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준우승에 그친 스웨덴의 마리카 도만스키-리포르스 감독은 결승골의 빌미가 됐던 반칙 판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만스키-리포르스 감독은 스웨덴 여자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지적하면서 판정 결과에 불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감독은 다른 큰 국제 경기 결승전에서 다시 독일과 맞붙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도만스키-리포르스 감독은 스웨덴과 독일이 맞붙을 때마다 항상 흥미진진한 접전이 펼쳐졌다면서, 내년에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다시 독일팀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서 11일 열린 3,4위전에서는 미국이 캐나다를 3-1로 가볍게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패해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던 미국 여자 팀은 크리스틴 릴리와 새넌 박스,그리고 티파니 밀브레트 선수가 각각 1골씩을 기록했고, 캐나다는 브리아나 스커리 선수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에이프릴 하인릭스 감독은 결승전 진출 실패가 캐나다를 이기고 3위를 차지하겠다는 투지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하인릭스 감독은 선수들의 결의가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고 말하면서, 3-1로 앞서는 순간에도 선수들의 자부심을 위해 한 골이라도 더 넣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인릭스 감독은 미국여자팀 수비수들이 이번 대회 내내 훌륭한 경기를 치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중요한 결장 선수 한 명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결승전 진출의 실패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인릭스 감독은 수비수 브랜디 채스테인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미국 팀에 결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7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에 오른 독일의 비르기트 프린츠 선수는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되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