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델리에서 당국은 여러 해동안 시내 거리에서 서식해왔던 소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델리 시 주민들은 당국의 이같은 단속 조치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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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다수 종족인 힌두교도들은 소를 신성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델리 주민들은 또한 거리에서 서식하고 있는 3만 6천마리로 추산되는 이들 소가 일종의 폐가 되는 존재인 것으로도 여기고 있습니다. 이들 소는 쓰레기 처리장이나 길바닥에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먹이를 먹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그들 주변에서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 소는 종종 주요 교차로 한 복판에 나타남으로써 출퇴근 시간의 차량들이 무분별하게 경적을 울리거나 정차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아야 하는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Common Cause’라고 불리우는 소비자 보호 운동 단체를 이끌고 있는 H-D 슈리씨는 여러 달 전에 델리의 한 법원에 거리의 소들이 교통 소통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들이 제거돼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슈리씨는 교통 소통에 있어 소들이 상당히 위험한 존재가 될수 있으며 교통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교통 사고를 초래한다는 측면에서도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의 조언에 따라 델리시 시민 당국은 오랫동안 델리의 상징이었던 소들을 제거해야 할 때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달에 델리시 주변에서 12대의 트럭들이 이들 소를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뜨거운 날 오전에 8명의 인부들이 트럭에 오르려 하지 않는 소 한마리를 올가미 밧줄로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 발굽에 채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안간 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침내 이 소는 트럭에 태워져 그날 아침에 붙잡힌 다른 7명의 소들과 함께 델리 외곽에서 한 비정부 단체가 운영하는 동물 보호소로 옮겨집니다.

비제이 쿠마르씨는 델리 시내 거리들의 소를 잡아 보호소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일꾼가운데 한사람입니다. 쿠마르씨는 소를 단속하는 일이 어렵고 심신을 지치게 만드는 작업이라며 손과 발은 종종 소들에 의해 다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소 단속 작업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70세의 람 키르티씨와 같은 델리시 주민 대부분은 소를 잡아 보호소를 보내는 일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키르티씨는 신성한 소를 그처럼 다루는 것이 죄악이지만 거리에서 그냥 살도록 놔두는 것보다는 잡아들이는 것이 훨씬 낫다며 시민들의 거주 지역이 소들의 배설물로 오염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관리인 S-K 유다브씨는 델리시내 거리에서 소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다브씨는 많은 수의 소들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으며 젖을 더이상 짜낼수 없는 보다 늙은 소들은 거리에 버려지기 일수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들 소들 가운데 많은 수의 소유주들은 최근 몇년 사이 부쩍 늘어난 불법 낙농업자들입니다. 이들 낙농업자들은 소들을 길러낼 마땅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젖을 다 짜낸 소들은 시내로 그냥 풀어놓은 뒤 스스로 서식하도록 방치하고 있습니다.

야다브씨의 임무는 앞으로 1년 안에 델리 시내 거리를 누비는 모든 소들을 단속하는 일입니다. 야다브씨는 일주일에 두차례 ‘특별 기습’이라고 불리우는 작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별 기습 작전을 통해 매일 최소한 150마리에서 200마리 정도의 소를 잡아들이고 있다고 야다브 씨는 말했습니다. 그는 이 작전을 쓰지 않고는 사실상 상당히 많은 3만 6천 마리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지난 달에만 해도 1천 8백마리 까지의 소를 잡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델리시 당국은 시내 거리의 모든 소들을 잡아들일 수 있을 지라도 이들 소의 장래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소를 단속하다 보면 델리시 주변의 동물 보호소들은 금방 소들로 가득 채워쳐 더 이상의 수용이 어렵게 될 것입니다. 또한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기 때문에 당국은 이들 소를 도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델리시 당국은 보호소가 다 채워질 경우 나머지 소들을 어디로 보낼 것인 지를 둘러싸고 계속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