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쉬린 에바디(Shirin Ebadi) 여사는 이란에서 인권보호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온 여성 변호사입니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쉬린 에바디 여사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란과 전세계 회교도 사회에서 민주화 개혁이 촉진되도록 고무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인권보호 활동 여성 변호사 쉬린 에바디 여사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과 에바디 여사의 면모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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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린 에바디 여사는 최초의 이란인으로서 그리고 최초의 회교도로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56세의 가냘퍼 보이는 에바디 여사는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로 임명됐었으나 1979년 이란 혁명후 판사직에서 강제 해직됐습니다. 당시 통치권을 장악한 이란 혁명위원회 회교 성직자들이 여성은 법정에서 재판을 주재할 수 없다는 포고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에바디 여사는 그 이래로 이란의 회교법 제도의 개혁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에바디 여사는 활동과정에서 이란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강경 회교 성직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노벨상 시상위원회의 올레 단볼트 뫼스 위원장은 10일 오슬로에서 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평화상 수상자 선정은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에 목적을 두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억압에 맞서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우리는 이란 국민들이 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인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되었음을 기뻐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평화상이 이란과 전세계 회교권에서 그리고 인권투쟁에 대한 격려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모든 나라들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에바디 여사는 자신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란의 인권과 민주주의 대의를 위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인권상황과 민주화 움직임을 관측해온 외교관들은 이란의 억압받는 개혁주의자들이 에바디 여사의 평화상 수상으로 힘을 얻게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서방 인권 운동가들은 에바디 여사의 평화상 수상이 보수 강경파 회교 성직자들로 하여금 개혁주의자들을 더욱 탄압하도록 만들른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이란 같은 나라들에서 뉴스 매체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사례를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검열지표 위원회의 쥬디스 비달-홀 위원장은 에바디 여사의 평화상 수상이 이란의 민주화 노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뿐만 아니라 이란 정부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는 죠지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경고를 뜻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 이란을 그냥 놔두란 말입니다. 이란을 건드리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란에는 진정한 민주화 세력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침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간섭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란의 민주화 세력을 지원해야 합니다. 누구 보다도 쉬린 에바디 여사 자신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민주화 개혁을 이룩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쉬린 에바디 같은 사람들을 지지하라고 말입니다. ”

에바디 여사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후보로 거론된 로마 카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Pope John Paul)2세와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전체크 대통령등 165명 가운데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