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경제가 빠른 성장세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태국 경제의 회복은 수출과 정부 및 소비자 지출의 증가 그리고 낮은 금리에 힘입은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손쉬운 신용대출에 따른 부채수준 증가때문에 2004년 중반쯤이면 태국 경제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태국의 경제회복에 관한 미국의 소리 방콕 주재 특파원의 배경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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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로 소매업소 계산대의 금전등록기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지출증가는 태국의 경제성장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고 있으며 1997년의 금융위기 때의 어두웠던 날들이 잊혀지고 있습니다.

태국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가 경제성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은 지난 해에 신규 발급된 개인 신용카드가 3백만 개에 달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지출은 이동 휴대전화에서부터 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소매업의 매출 증대를 가져왔습니다.

태국의 경제 성장율은 현재 연율로 6퍼센트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에서 중국 경제 다음으로 빠른 경제성장율입니다. 태국의 수출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주식시세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태국 경제의 호조소식에 따라 해외자본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6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탁신 시나와트라 태국 총리는 이달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자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하나의 시범사례로 과시할 생각입니다. 탁신 총리는 이른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혼합형의 경제정책이 태국의 경제성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렴한 보건 서비스와 한 마을당 2만 5천 달러의 융자제공, 농가부채의 상환연기, 현금 유통증대를 위한 자산의 자금화 전환 등의 정책과 함께 정부의 지출 증대가 바로 혼합형 경제정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탁신 총리의 이같은 정책이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지만 현재까지 그들의 회의적인 평가는 잘못된 것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탁신 총리는 최근 수도 방콕에서 외국 기자들에게 1997년에 아시아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태국의 경제가 눈부시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태국 경제는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998년까지도 10 퍼센트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태국 경제가 2001년과 2002년에 그리고 2003년 상반기에 각각 1.9%와 5.3 퍼센트 그리고 6.2 퍼센트의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됐습니다.”

탁신 총리는 아시아 지역을 위협했던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 감염사태와 이라크 전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태국 경제의 성장율이 금년 말까지 6퍼센트 선으로 지속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 태국 경제의 모든 지표들이 최대한의 만족스러운 상태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공업분야의 생산이 확대되고 있고 농산물 가격의 상승에 따라 금년의 농가 수입이 25퍼센트나 증대됐습니다. 2000년에3.6 퍼센트를 기록했던 실업율이 지난 해에 2.2 퍼센트로 줄어 들었습니다. ”

그러나 태국 정부연금기금의 수석 경제 전문가인 아르포른 체와크렝카이 씨는 지금의 경제 성장이 지속될른지 여부가 크게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경제회복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내 요인들의 관점에서 물가가 바람직한 수준으로 지속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은 태국의 통화인 바트화의 강화문제입니다. 바트화가 강화된다면 내년의 수출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도 우려사항입니다. ”

탁신 총리는 자신의 혼합형 경제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태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경제호조가 단기적인 소비와 개인부채 증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비판자들은 마을 단위의 융자제공과 농가부채의 상환연기는 농촌 지역의 부채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도시지역에서는 개인 신용카드 발급의 증가로 개인부채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에서 설문대상의 3분 1 이상이 개인부채를 안고 있고 신용카드 부채가 월간 개인소득의 무려 스물 다섯 배나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의 유력 일간지인 ‘ 더 네이션’ 신문 경제 논평가, 소폰 옹가라 씨는 이같은 부채증가는 장래를 위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내가 염려하는 것은 정부가 제공하는 융자제공의 규모때문에 농촌 지역에서 부채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부의 융자제공은 지출 목적과 생활향상 방안에 관한 명백한 계획도 없이 융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을 농촌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

어쨌든 지금으로선 태국의 모든 경제지표들이 탁신 총리와 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 경제의 진정한 평가는 2005년 초에 실시되는 총선거때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경제호조가 그때까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탁신 총리의 경제전략들이 단지 취약한 경제적 지표들만 상승시켜 놓은 것인지가 판가름 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