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권리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1960년대의 인권 운동가들의 모임을 상기시키는 이른바 "자유 승차, Freedom Ride"를 통해 미국의 10개 도시에서 이곳 와싱톤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들이 미국 종단 여행을 하면서 과연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 지, VOA 기자가 로스 앤젤레스에서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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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이민 노동자들의 자유 승차"라고 불리는 여행의 출발지인 로스 앤젤레스의 한 노동 조합 본부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었습니다.

미국 서부 해안의 4개 출발지역 가운데 하나인 이곳에서 세 대의 버스가 140명의 승객을 태우고 떠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샌 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의 10개 도시를 떠나는 총 900명의 승객 가운데 일부입니다.

승객들은 여행 도중 종교 단체와 민간 단체, 그리고 노동 단체를 만나게 되며, 10월 1일 와싱톤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와싱톤에서 연방 국회의원들과 회합을 갖고, 다시 뉴욕으로 향해 10월 4일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고인이 된 세자르 샤베즈(Cesar Chavez)씨와 함께 농장 노동자를 규합하는 조합을 창설한 돌로레즈 우에르따(Dolores Huerta)씨는 이번 버스 여행이 여태까지 지속돼 온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투표권과 인종 분리의 종식을 원했던 미국 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그리고 지금은 이민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농장 노동자들을 위한 민권 운동의 연속이라고 우에르따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 관리들은 2000년도 미국의 불법 체류자는 700만 명에 달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800만에서 1000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의 과반수는 멕시코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조직한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Maria ElenaDurazo)씨에 의하면,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당할 것이라는 끊임없는 위협을 받으면서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라조 씨는 불법 이민자들이 정원일, 병원일, 환자와 노인 보호, 건축 공사등 미국에서 온갖 궂은 일을 하는 생산적인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고 이들은 법적으로 인정이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의회는 1986년에 300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구제하는 법안을 승인한바 있습니다.

미국 이민 개혁 연맹(Federation for American Immigration Reform)의 이라 멜맨(Ira Mehlman )씨와 같은 비판적 인사들은 또 한차례의 사면이 합법적으로 이민온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결과를 가져올뿐 아니라 더 많은 불법 이민을 부추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정해진 규정과 과정을 착실히 따르면서 이 나라에 들어올수 있는 기회를 갖기위해 몇년씩을 기다려온 사람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법을 어겨온 사람들이 결국 상을 받게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멜맨씨는 또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오기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테러 위협때문에 피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민자 가정들이 합법적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를 같이 포함하고 있기때문에 문제는 복잡합니다. 미국에서 출생한 어린이는 보모의 상황이 어떻든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됩니다.

이번 여행을 공동 주관하는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노동 연맹(Los Angeles County Federation of Labor) 의 미구엘 콘트레아스(Miguel Contreras) 씨는 미국 노동 운동이 그 뿌리로 되돌아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미국 노동 조합들이 뉴욕의 피복업계에서 일하던 유럽 출신 유태인들, 펜실바니아의 슬로바크계 광산 노동자, 시카고의 폴란드계 공장 노동자들에 의해 조직됐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는 또 전국 횡단 행진은 오늘날의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현대화 운동이지 합법화 운동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를 전국 차원, 정치적 차원으로 올려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부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유 승차’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보다 큰 잇슈의 일부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민 개혁이라는 큰 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라 멜만씨는 한때 미국의 노동자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불법 이민을 반대했던 노동조합들이 저임금 이민자들 또는 외국 공장의 근로자들에게 고임금의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제 노동 조합은 이민자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멜만씨는 말합니다.

그는 많은 업소들이 값싼 노동력을 위해 불법 이민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수민족 인권단체등과 함께 강력한 로비활동을 벌여 이민법 추진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스 엔젤레스의 셜리 스미스 씨는 대륙 횡단 여행이 인권 존중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이는 과거를 상기시킨다고 말합니다. 1960년대 초 스미스 씨는 텍사스주 공립학교의 인종 통합을 위해 달라스에서 자유 승차에 동참했었습니다.

이민노동자 자유 승차의 마리아 엘레나 듀라조 조직 위원장은 로스 엔레젤레스를 출발하는 회원들과 함께 우리는 뭉치자고 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