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26일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습니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러시아가 강력히 반대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경색된 이후 두 지도자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두 나라 지도자들은 이라크를 둘러싼 불편한 감정 때문에 양국관계가 손상되어서는 않된다고 말하고 있고, 정치 분석가들도 두 나라 관계가 이미 정상으로 회복됐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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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유엔과 이 곳 워싱턴 근교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빗에서 이라크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견해를 거리낌없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나라 가운데 하나였고, 푸틴 대통령은 최근에도 러시아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의 안정 회복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것이 옳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라크 전쟁은 커다란 정치적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라크로 침투하는 회교 극단주의자들의 숫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에 안정이 정착되면, 전후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에 보다 많은 역할이 맡겨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또 하나의 대 이라크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결의안은 전후 이라크 재건 노력에 국제적인 협력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들과 함께 그결의안은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 있는 미국/캐나다 연구소의 빅토르 크레멘유크 부소장은 만일 푸틴 대통령과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에 관해 일부 공감대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다른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두 지도자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미국-러시아 관계는 더 어려운 시기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크레멘유크 부소장은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이 어째서 또 어떤 이유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는지에 관해 설명을 듣기 원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문제에 관한 논의 결과에 따라, 두 지도자가 이라크 문제에서부터 이란과 다른 쌍무 관계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아니면 그 시점에서 대화가 중단될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레멘유크 부소장은 두 지도자가 지난 6월 쌍트 페테르부르그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러시아와 이란의 핵 협력 문제 또한 미국- 러시아 관계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견해가 폭넓게 제시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레멘유크 부소장은 이란 문제는 아직도 부쉬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긴장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이란 정부가 비밀 핵 무기 개발 계획을 위해서 러시아의 전문 기술과 물질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계속해서 러시아에게 이란과의 핵 협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경우 특히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원한다고 해서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의 관계를 희생시킬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란과의 핵 협력은 러시아 경제와 러시아 핵 산업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실책이 될것입니다. 불필요하게 그런 위험을 감수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러시아와 이란 관리들은 부쉐르 핵 발전소 합작 사업이 단지 민간 부문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샤 림프만 씨 같은 다른 분석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다른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림프만 씨는 두 나라 사이에는 중요한 현안들에 관한 커다란 이견이 존재하고 실질적인 협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널리 선전되고 있는 부쉬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이의 친밀한 인간적 관계 때문에 그런 사실이 표면적으로 들어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관계 복구 여부에 관한 대화가 부족했습니다. 두 나라 관계는 부쉬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친구로 대접하는 수준까지는 회복됐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위한 실질적인 내용도 없고 새로운 기반도 없습니다.”

림프만 씨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실제 현실 때문에 계속 파국을 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양측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상대방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림프만 씨는 미국은 테러와 이란, 이라크 때문에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국제 경제에 대한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미국을 특히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는 제한적인 목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프리크호드코 비서실장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새로운 대담한 대책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고, 대신 두 나라 정상 회담의 목표는 기존의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두 나라사이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