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해마다 대인지뢰 때문에 생명을 잃거나 불구가 되는 사람들의 수가 수천명에 이른다고 9일 발표된 새로운 국제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일부 아시아 나라들은 지뢰 제거에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계속해서 지뢰를 생산하고 무력충돌시에 이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도 일부 있습니다.

이에 관해 VOA홍콩 지국에서 보내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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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인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 은 세계의 어느 지역보다 아시아에서 더 많은 나라들이 지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 단체는 9일 발표한 지난 2002년 5월 부터 2003년 5월까지의 지뢰실태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15개 나라들에서는 현재 또는 과거의 무력 분쟁시에 매설된 지뢰로 여전히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 가운데 다섯나라는 지난해 새로운 종류의 대인지뢰를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지뢰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는 정부군이 적어도 15개 반도 단체들과 싸우고 있는 버마입니다.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 단체의 태국 지부 연구원인 예슈아 모세르씨는, 버마 정부가 지뢰를 탐지하는데 있어 잔혹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계속해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 버마 정부는 민간인 또는 죄수들을 동원해 지뢰를 탐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군 부대에 앞장서서 의심 지역에 걸어들어가 지뢰를 건드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이같은 일이 자행되고 있는데 관해 믿을 만한 정보가 계속해서 입수되고 있습니다.”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은 90여 개국의 1천2백개 비정부 기구가 참여해 조직된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지뢰 사용과 생산, 비축, 이전을 금지하는 조약이 체결되도록 노력 한 공로로 1997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15개 아시아 나라들을 포함해 모두 148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예슈아 모세르씨는 이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합니다.

“지뢰금지 조약은 합법적인 지뢰 교역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단지 소수의 나라들만이 아직도 지뢰를 생산하고 있을 뿐 국제적인 지뢰 교역은 기본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 단체는 새로 내놓은 이 보고서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억 천만개의 지뢰를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자체 폭파 장치가 돼있는 지뢰만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지뢰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 나라들이 생산하는 지뢰들은 쉽게 탐지돼 뇌관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 단체의 보고서는 인도에서 분쟁이 벌어지고있는 “자무와 카쉬미르” 지역의 과격 단체들과 필리핀의 반도 단체들,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암본과 아체지방의 반도 단체들도 여전히 지뢰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백만개의 지뢰를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남북한간 비무장 지대에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에 일부 진전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지뢰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비난한 나라는 아시아에서 북한과 버마 뿐입니다.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운동 단체의 보고서에는 다소 밝은 소식도 담겨있습니다.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과 캄보디아에서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지뢰제거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이 지난해 6천 4백만 달라를 들여 지뢰를 제거하고 사람들에게 지뢰를 피할 수 있도록 계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캄보디아는 국내 약 3천5백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