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담 후세인 정부가 붕괴된지 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 통치위원회가 25명의 새 각료를 임명했습니다. 잠정 통치 기구인 이 위원회는 새 내각이 이라크인들에게 국정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지도록 해줄것으로 기대하고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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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라크에서 새 내각이 발표되었습니다. 새 내각 구성은 통치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파벌과 인종별로 안배되었습니다. 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 회교도들은 석유장관과 내무장관, 무역장관등을 포함한 13개 각료직을 차지했습니다.

중요한 석유장관에는 통치위원회 위원의 아들인 이브라힘 모하메드 바르 알-우름이 임명되었습니다.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은 연일 벌어지는 연합군에 대한 공격과 후세인 정권 붕괴 직전 풀려난 불량배들의 범죄에 맞서 치안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수니파 회교도들은 재무장관과 노동장관을 포함하여 모두 5개의 각료직을 차지했습니다. 쿠르드족 지도자들도 또한 호시아르 제바리 외교담당 무임소장관을 포함하여 모두 5개 각료직에 임명됐습니다. 투르크멘족과 기독교도들은 각각 1개의 각료직을 할당 받았습니다.

국방장관과 정보부장은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전 후세인 정권하에서 가장 공포의 대상이던 이 두 부처는 현재 개편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 내각엔 또한 사담 후세인 정권시대 유산의 일부인 종파간의 긴장을 감안해 종교문제를 다룰 각료직을 두지 않았습니다.

총리직은 통치위원회 의장이 수행하게 됩니다. 통치 위원회의 현 의장은 이라크 국민 회의 지도자인 아메드 찰라비씨이며, 의장직은 매달 교체됩니다.

임시 연합 행정부의 찰스 히틀리 대변인은 새 각료의 임명을 축하하고 통치위원회의 새 각료 선임을 치하했습니다. 히틀리 대변인은 각료들과 임시 행정부를 구성하고있는 자문관들과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각료들은 소관부서의 일상업무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시 연합 행정부는 통치위원회와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새 각료들과도 협력하게 될 것이며, 그들 역시 우리와 협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점에서 큰 의견차이는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우리는 각부서의 일상 업무 처리에 대한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히틀리 대변인은 하지만 전략적인 정책 문제와 같은 아주 중대한 문제의 결정에 있어서는 새 각료들과 연합 행정부 자문관들이 모여서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내각 발표는 시아파 회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메드 바케르 알-하킴과 80여명의 추종자들을 살해한 지난 달 29일의 폭탄 테러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 정부는 현지 지사의 요청으로 미국 FBI가 현재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회교사원에 대한 이 폭탄테러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단체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사담 후세인 정권의 잔당이나 회교도 테러리스트들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시아파 회교단체에 의한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아랍어 텔레비전 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전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번 테러에 자기 추종자들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메시지를 방송했습니다. 이 메시지의 신빙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는 운구되는 아야톨라 바케르 알-하킴의 관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추모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의 유해는 3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나는 2일에 나자프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