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국 통화인 위안화의 재평가를 거부하면서, 위안화의 가치를 절상하라는 국제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는 2일, 위안화가 인위적으로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위안화가 변동 환율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제안들을 일축했습니다.

위안화는 지난 9년 동안 미화 1달러당 8.3 위안으로 고정돼 왔고, 단지 1퍼센트 범위 내에서 변동이 허용됐습니다.

차이나 데일리의 이같은 논평은 미국의 존 스노우 재무장관이 중국 은행 관계자들과 경제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국제 통화 기금 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중국이 보다 유연한 통화 제도를 향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쾰러 총재가 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행한 이같은 발언은 존 스노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때를 같이해 나왔습니다.

미국의 스노우 재무장관은 중국측에게 위안화의 가치 절상을 촉구하는 임무를 띠고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고정 환율제도로 인해 중국 제품들의 가격이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됨으로써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중국 외교부의 콩 치안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환율제도를 변경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콩 치안 대변인은 중국은 지난 1997년의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와 같이 과거에도 그같은 압력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안정적인 통화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미국의 스노우 장관은 오는 3일 중국 재정 부장을 비롯한 다른 관리들을 만나고, 4일과 5일에는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열릴 아시아 · 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스노우 장관은 일본을 방문중이던 지난 1일,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은 채, 두 나라의 경제 정책을 공격했습니다. 스노우 장관은 국제적 성장은 경제의 기본을 강화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스노우 장관은 기자 회견을 통해, 환율은 정부의 개입이나 고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노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과 중국 통화 가치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한 나라의 통화가 낮게 평가될 경우, 그 나라 수출품의 가격이 낮아져 세계 시장에서 더욱 커다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 제조 업체들은 일본이 엔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고, 중국도 고정 환율제도를 유지함으로써 그와 유사한 불공정한 무역상의 혜택을 보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노우 장관은 일본측에게 일본 국내 경제 성장의 가속화를 촉구하고, 그러나 지금까지의 개혁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스노우 장관은 성장을 촉진하고 은행들의 악성 부채를 줄이기 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노력을 가리켜 ‘전향적이고 통찰력있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스노우 장관은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모든 경제가 다 혜택을 받는 통화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노우 장관은 중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에서 자유 시장과 유연한 환율 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