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필리핀에서 발생한 군인들의 반란 사건이 실패한 뒤 필리핀의 정국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필리핀 국방 장관이 부정 부패사건에 연루돼 사임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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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필리핀에서 수백 명의 젊은 군인들이 부패한 군 고위급장교들을 상대로 일으킨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후, 필리핀의 안젤로 레예스 국방 장관이 이 반란의 여파로 인한 두 번 째 정치적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소장파 장교들은, 반란 당시, 정보부 책임자, 대통령, 그리고 국방장관 3 인의 사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정보부 책임자는 반란이 진압된 후, 바로 사임했습니다.

레예스 전 국방장관은 아무런 근거없이 자신을 겨냥한 부정 부패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 장관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감정에 북받친 사임사를 발표했습니다.

필리핀의 각군 수뇌 및 장성들을 옆에 거느린 레예스 전 국방 장관은 자신과 군부 전체에 대한 부정 부패의 누명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자유롭게 조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임한다고 말했습니다.

레예스 전 국방장관은 그러나 필리핀의 민주주의와 국가제도를 손상시키려는 음모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가 존망이 걸린 이 중대한 순간, 우리의 민주주의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반도들이나 정치적인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모종의 과감한 조치가 신속히 취해지지 않는 한, 이런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요소들이 필리핀을 파멸시켜 버리고 말 것입니다."

레예스 전 국방 장관은, 아로요 정부의 핵심 인물로 지난 2001년, 조세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부패 사건에 연루돼 필리핀에서 대규모 시민 항거가 발생했을 때,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대통령이었던 에스트라다를 지지하지 않았었습입니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레에스 장관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이그나시오 분예(Ignacio Bunye) 대통령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레예스 전 장관은 정부의 다른 자리로 옮겨 앉을 것 같다고 분예 대변인을 말했습니다. 한편, 국방에 관한 업무는 아로요 대통령이 직접 당당할 것입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군사 반란 이후 자신의 정권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노력을 보여 왔습니다. 한 예로 국가의 안정을 해치는 분당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고 아로요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치적 소요로 인해 필리핀 화폐는 지난주말 미국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31 개월 전에 기록했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