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지난주에 돌연 결정하자,이는 이른바 “황금의 주”로 불리우는 캘리포니아 정계에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이 심심치 않게 진출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민에게 새삼 일깨워주었습니다.

팬들에게 “아놀드”로 더 잘 알려진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영화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으려 하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는 아놀드 슈와제네거가 출연했던 가장 잘 알려진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이제 슈워제네거는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정치 인생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면서, 이미 켈리포니아 주지사직은 자신에게 맡겨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연출했던 영화의 배역과는 달리,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공직자로서의 역량을 시험받아야 합니다. 슈워제네거는 이렇게 출마의 변을 이렇게 내세웁니다.

“사람들은 당신 이름을 제대로 발음할 수가 없고, 당신은 영어를 잘 할 줄 모르고, 또 당신의 체구는 지나치게 거구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입후보는 미국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으며, 부쉬 대통령까지도 관심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그 진행과정이 흥미롭습니다. 누가 등장하고 또 누가 퇴출하게 될런지를 지켜보는 일은 참 재미있습니다. 저는 슈워제네거가 훌륭한 주지사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헐리웃 영화계에서 정치무대로 진로를 바꾼 여러명의 할리우드 출신 사회지명인사들 중의 가장 최근의 인물입니다.

물론 그들중에 가장 잘알려진 인물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일 것입니다. 전직 영화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은 지난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그로부터 14년 후에는 미국 권력의 최정상에 올랐습니다.

VOA의 시사현안들을 다루는 정규프로그램, “ISSUES IN THE NEWS”의 고정 출연자로, 하트포드 쿠란 신문의 워싱턴 지국장인, 데이빗 라이트맨씨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의 대통령 당선과 현재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행동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슈워제네거는 멋진 사나이이며, 명민함과 인간적인 매력도 갖고 있습니다. 그가 캘리포니아와 캘리포니아 주정부 예산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 글세요, 아닙니다. 그렇다면 한번도 공직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는 상태로 1966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선출되었을 때, 로널드 레이건은 캘리포니아와 주 예산관리에 관해 아는 게 있었습니까? 어느 의미에서 명성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캘리포니아 부지사 크루즈 부스타맨트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이름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슈워제네거의 도전을 지난 1998년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되기 위해 불만을 가진 유권자층을 적극 이용했던 프로 레슬러 출신의 제스 벤투라의 재현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최근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전 버몬트 주지사 하워드 딘의 초반 우세와 관련해 어떤 분석가들은 이것이 미국 정치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다시 하트포드 쿠란신문의 데이빗 라이트맨씨의 말입니다.

“우리는 점점 정치 스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이처럼 비전통적인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네소타 전 주지사 제스 벤투라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하워드 딘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똑같은 경우를 슈워제네거에서 다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새로운 추세에 모든 사람들이 흥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분석가이며, VOA의 대화프로그램 'TALK TO AMERICA' 의 고정 출연자인 스튜어트 로젠버그의 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대중문화의 소산임을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정치와 대중문화 사이에는 어떤 강력하고 분명한 선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늘날의 정치의 속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슈워제네거의 높은 지명도와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분열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오는 10월 7일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축출을 위해 실시되는 주지사 선거에서 주지사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