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위관리들이 오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핵관련 6자회담에 임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 13일부터 워싱턴에서 한국및 일본 관리들과 회동하고 있습니다. 이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고무하기 위해 미국이 경제원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북한이 핵계획을 해체하기 전에는 부쉬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어떤 양보조치도 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완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한국 세나라는 워싱턴에서 비공식 회합을 시작했습니다.

13일자 뉴욕 타임즈 신문은 미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핵계획 해체를 부추길수 있는 방안중에는 곤경에 처한 북한 경제에 대한 지원이 포함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 주민들의 곤궁한 처지를 오랫동안 우려해 왔지만 현재 부쉬 행정부로서는 북한에 대해 어떤 경제원조도 제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과는 다른 관계를 모색하고 있음을 지난해 부터 밝혀왔다면서 부쉬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주민의 곤궁한 처지를 우려했고 그에 대한 어떤 조치도 이뤄 질수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신문이 보도한 것과 같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제시한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또 부쉬 행정부는 속임수를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일본이나 한국을 경유하거나 이들 나라들이 원조에 기여하도록 고무시키면서까지 북한에 대한 원조를 위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죠지 부쉬 대통령은 텍사스 코로포드에서 다가오는 베이징 6자회담은 북한의 핵개발 노력이 미국이 단독으로 우려할 그 이상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에 사전 고무책이 제시될인가 라는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한반도가 비핵화 돼야한다는 것은 미국만이 강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이웃 나라들도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대북한 정책은 쌍방간의 압박감에서 상호 대화로 발전시켜온 것이 과거의 시도였으나 그 정책은 불행히도 우라늄의 농축 여부를 둘러싼 북한의 약속 위반으로 번번히 실패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난4월의 미국과 북한 중국의 3자회담으로 시작된 이 회담에 일본과 한국 러시아가 합류하게 된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현재의 과정이 좋은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핵쟁점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될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워싱턴 3자회동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차관보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이 그리고 일본에서는 미또지 야부나가 외무성 총국장이 각각 참석하고 있습니다.

부쉬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입증할수 있고 번복할수 없는 방법으로 자체의 핵계획을 해체하지 않고는 북한측에 대한 외교와 경제 면의 혜택이란 있을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쉬 행정부는 북한이 되풀이 주장하는 불가침 조약은 배제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성격이 적은 문서상의 안보 보장을 제안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한국은 북한 핵계획에 관한 6자회담이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시작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한국은 북한의 핵 위기가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함께 참가하는 6자회담에서 평화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 성명은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회담날자를 확인하는 발표가 있은 뒤 몇시간 뒤에 나왔습니다. 신화통신은 6자회담이 사흘동안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외교관들은 6자회담에 대비하기위해 13일 러시아와 미국 에서 관계관리들을 만났습니다.

한편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더 로슈코프 러시아외무차관은 핵위기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북한과 다자간 안보협정을 제안했습니다. 13일 북한 관리들과 만난바 있는 로슈코프 차관은 이어 중국 역시 앞으로 열릴 6자회담에서 북한의 그같은 안보 문제를 거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은 미국이 이미 거부한바 있는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을 북한이 되풀이 요구한 가운데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