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국내 뉴스가 별로 많지 않은 달입니다. 대통령이나 국회 또는 많은 미국인들이 휴가 철을 맞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년 8월에는 오는 10월 7일 캘리포니아에서 실시될 예정인 주민소환 투표로 인해 신문들이 관련 뉴스들을 가득 싣고 있습니다. 그런 뉴스들 가운데 이 시간에는 캘리포니아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해 미국신문들의 사설 내용을 간추려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레이 데이비스는 지난해 4년 임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선됐으나 그가 취한 경제정책들이 인기를 얻지 못하 면서부터 개인적 인기 도역시 취임후 최저로 내려갔습니다. 그를 주지사직에서 축출하려는 주민소환 움직임은 결국 오는 10월 그에 대한 주민투표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주민투표에서 총투표의 50%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데이비스 씨는 주지사직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주지사직이 박탈될 경우에 그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거의 2백명에 달하는 후보들이 난립해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데이비스 현주지사에게 가장 뚜렷한 도전자가 되는 저명한 인사로는 영화 ‘The Terminator’등 영화계의 스타로 군림해온 오스트리아 출신의 ‘보디 빌더’ 아놀드 슈바제니거’ 씨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유력한 도전자들로 전포르노 여배우 출신으로 어린이역 배우였던 게리 콜만 현 캘리포니아 부지사와 남성 잡지의 출판인 래리 플린트씨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 발행되는 ‘신시내티 포스트’지는 이번 선거야 말로 쇼 비즈니스 같은 정치가 행해지고 있다는 식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슈바제니거 씨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새로운 직업 전환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가 출연한 최근의 영화 ‘Terminator Three’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 보다 아마도 크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슈바제니거는 유별난 장소로 전국 텔레비전망을 통해 방송되는 ‘제이 르노’씨의 심야 토크쇼에서 주지사 입후보 의사를 밝혔고 헐리우드 영화업계로는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 ‘언론과의 대화’에 상응한다는 ‘억세스 헐리우드’ 에 출연해서 그런 곳에서 출마의사 발표직후의 중요한 인터뷰도 가졌다. 그가 보여준 모든 것이 기이한 쇼비지니스 형태의 감각을 들어낸것이다.”

로드 아일랜드에서 발행되는 프로비던스 저널 신문은 앞서의 신시내티 포스트지 보다는 덜 비판적인 논평을 가하면서 영화의 본거지 라는측면에서 볼때 실생활에서 배우들의 배역이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그저 웃어넘기거나 터미네이토 주지사를 간과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10월이 오면, 그때에 가서, 누가 진정으로 미소지을수 있을 것인지는 판명될 것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슈바제니거는 공직에서 일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그는 인기가 있고 타고난 사회운동가요 성공을 거둔 기업가이며 정치 문제에 관해 과거 오랜 기간 논평가로도 있었다. 또한 성공적인 교육개혁 정책을 주도하려는 노력도 기울인 인물로 고 죤 에프 케네디 대통령 가족의 일원인 마리아 슈라이버 씨와 결혼한 몸이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이미 영화배우를 백악관으로 보낸 경험이 있다. 로널드 레건을 백악관으로 보낸 캘리포니아주민들은, 은막에서 보다 공직수행에는 더욱 어려운 수련과정이 필요할수 도 있음을 입증한바 있다.”

이상은 프로비던스 저널지의 사설 내용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지 는 이보다 좀더 진지한 시각을 표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오는 10월 7일 심각한 결단을 내린다. 주민소환은 일대 참화를 유발할 거대한 폭발의 순간을 기다려온 지진의 단층 처럼 한 세기 이상 동면상태 에 놓여 왔다. 앞으로 몇주가 지나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당연히 슈바제니거 후보가 언론보도의 주목을 독차지 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면모가 언론에 의해 가차없이 분석, 파헤쳐질 것이다. 데이비스 주지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은 자신들의 신망과 마치 정상적인 선거 때 처럼 여러 쟁점들에 관해서도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기억해 둘 것은 이것이 보통 때의 선거와는 다르 다는 것이다.

유력한 후보들에게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지난해에 스스로 뽑은 데이비스 주지사의 4년 임기에 대해 자신들의 약속을 어째서 갑자기 철회하게 됐는 지를 보여줄 부담이 지어져야 한다. 쟁점의 논란은 공격적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음 중서부에서 발행되는 시카고 선 타임스 신문은 언론잔치같은 분위기에 반대하면서, 캘리포니아 지사 소환과정에 꽤 비판적인 시각을 들어냈습니다.

"한창 진행중인 서커스를 즐기듯 안전한 거리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주민 소환은 국가에 대한 일부 무서운 경고를 주는 것이다.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우리 주민들은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그래야 당연하다. 인기 없는 지도자들이 밀려날수 있도록 주민소환의 뒷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은 선거과정이나 주지사 직책을 약화시키고 한편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주지사들을 더 나은 인물로 대체시킬수 있다고 보장하지도 못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욕 타임즈지는 유권자들이 실로 가장 훌륭한 후보가 누구인지를 가려낼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의 막강한 유명세를 감안할 경우 슈바제니거씨는 이번 경쟁에서 두 말 할것 없이 가장 유력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이런 후보는 유권자들에 게 특별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영화 스크린에 비친 인물을 제쳐 놓고 이 후보의 실제 인물 됨됨이를 정확히 판단해야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안타까웁게도 이번 투표는 가능하면 그런과정을 더 까다롭게 만들려는 일종의 고객 주문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의 인기를 독점햇던 인물이 신진 정치인일 경우 일반의 면밀한 감시를 받으려면, 흔히 몇개월을 요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 주민소환 투표는 이제 겨우 2개월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