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선 결과가 공식 집계됐습니다. 예상한대로 집권당이 승리했지만, 집권을 위한 의석수 확보에는 미치지못했습니다. 따라서 정부 구성을 둘러싼 본격적인 정치활동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VOA 방콕 지부에서 전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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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 위원회 (National Election Committee)가 발표한 총선 결과는 전혀 놀랄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 인민당 (Cambodian People’s Party), 즉 CPP는 전체 투표자 가운데 47%가 약간 웃도는 지지를 획득해 1 위를 차지했습니다.

샘 랭시(Sam Rainsy) 당은 22%에 육박하는 득표로 2위를 차지했으며, 왕당파인 훈신펙 당은 21%를 약간 밑도는 득표로 3위에 머물렀습니다.

그 외 표들은 산발적으로 잔여 정당에 흡수됐습니다.

훈신펙 당과 샘 랭시 당은, 적어도 당장엔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심각한 부정 투표였다고 프놈펜에서 샘 랭시씨가 강조했습니다. 샘 랭시씨의 말입니다.

“야당들은, 캄보디아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전적으로 부당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오늘 아침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약간의 공포 조성과 매표 행위로 얼룩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이전 선거에 비하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뤄 진것이라고 국제 관측통들은 말했습니다.

국회 123석의 각 정당 배분은 비례 대표제라는 복잡한 방식에 의해 추후에 결정되기 때문에 몇 주가 지나서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CPP는, 단독 집권당이 될 수 있는 법 규정인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소수 정당을 다시 찾아 나서야 할 것입니다.

훈신펙 당은 지난 선거 때 CPP와 연립했으며,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 훈신펙 당이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거두게 된 주요인이라고 선거 분석가들은 말했습니다.

지금 예상되는 바로는, 훈신펙 당은 지난 1998년 선거 때보다 17석을 더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훈신펙, 그리고 샘 랭시 두 정당은, 훈센 총리가 물러나지 않는 한 CPP와 연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샘 랭시씨는, 3개의 주요 정당이 모두 연립 정부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새 얼굴의 총리를 보고 싶다는 공통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차 어떤 연립 정부가 구성된다면, 이는 세 정당의 연립 정부이어야만 할 것입니다.”

훈센 총리는 본인이 물러나야 한다는 그 어떤 제안도 이미 물리친 바 있습니다.

야당들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앞으로 기대되는 격렬한 정치 협상의 서막이라고 선거 분석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의 선거도 이번 선거와 유사한 교착 상태에 수 개월 간 빠짐으로써 시민들은 가두 시위를 벌였으며, 그로 인해 약간의 인명이 손실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