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일 동안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삼림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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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프랑스에서는 섭씨 35도 이상의 폭염이 맹위를 떨쳤으며, 이같은 무더위는 앞으로 수일간 더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의 95개 정부 부처와 지방에서 식수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원자력발전소는 냉각수의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프랑스의 폭서는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이며, 가뭄은 25년 만의 처음입니다.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남부 유럽과 동부 유럽을 휩쓸면서 많은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독일 일부지역에서는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돌았고, 포르투갈 삼림에서는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금세기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50년만의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밖에 루마니아와 체코 공화국 같은 나라에서는 이번 여름의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가 흉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50년만의 기록적인 폭서를 기록하고 있는 스위스에서는 지난 달, 7월 영구 동토대인 마터호른 산의 빙하가 녹으면서 산사태와 낙석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폭서로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발전과 식수 부족 사태가 촉발되고 있으며, 해운과 철도 수송을 마비시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번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에르 르벨락 씨와 같은 유럽의 농부들은 농작물 피해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르벨락 씨는 중부 프랑스에서 염소를 기르는 농부로, 이미 여름철 마초 수확의 90%를 망쳤습니다. 만약 앞으로 2주 안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가을 농사도 지을 수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일 사료 수백 킬로그램을 사들이게 생겼다고 르벨락 씨는 말합니다. 올해 48세인 르벨락 씨는 지금까지 이렇게 지독한 가뭄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서부 프랑스에 사는 농부 장 피에르 베르리그 씨는 농부들이 이번 여름 농사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르벨락 씨처럼 베르리그 씨는 육류를 얻으려고 염소를 키우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로키포르 치즈를 생산하기 위해 염소를 키우는 농부들도 많습니다. 가뭄으로 지금까지 로키포르 치즈를 대상으로 했던 생산제한 조치는 다소 완화되었다고 베르리그 씨는 말합니다. 하지만, 이 치즈 맛은 변함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같은 가뭄으로 포도 열매가 포도나무에서 그대로 시들어 버리는 바람에 프랑스의 중요한 상품인 포도주업계에도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밖에도 독일의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생산의 80%를 망쳤습니다.

이번에 유럽을 휩쓴 무더위와 가뭄이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로슬린 바셰로 환경장관은 이 가뭄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의 징조일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마이클 리즈 대변인은 암울한 전망을 제시합니다. 리즈 대변인은 유럽과 다른 나라들은 앞으로 수년동안 이번 가뭄처럼 극심한 기상조건에 잘 적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