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주재 요르단 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한 9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장갑차를 이용해 현장을 경비하고 있습니다.

미군 지휘관은 폭발이 자동차 폭탄인지 원격 조종에 의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폭발이 있은 지 얼마되지 않아 분노한 일단의 이라크인들이 요르단 대사관 정문으로 몰려들었으나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켰습니다.

VOA 바그다드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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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요르단 대사관 밖에는 검게 탄 자동차의 잔해, 깨어진 유리 조각, 떨어져 나간 시신의 일부등이 길바닥에 널려있습니다.

대사관 한쪽 담은 완전히 무너졌으며 사건 현장에서 70미터나 떨어진 건물들도 심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장갑차를 이용해 현지를 경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미군 지휘관 에릭 난쯔 중령은 이번 사건이 자살 공격인지 파괴된 차량중 하나에서 원격 조종으로 폭탄을 터뜨린 것인지 아직은 알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난쯔 중령은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하다면서, 숨진 많은 사람들은 요르단인이 아니라 이라크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난쯔 중령은 누가 무엇때문에 이 사건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놀란 현지 주민들은 무슨 사건인지 알아보려 주변에 몰려들었습니다.

또 일단의 분노한 이라크인들은 폭발 직후 대사관 정문으로 난입해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그의 부친 고 후세인 왕의 초상들을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이라크 인들은 요르단 규탄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곧 이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요르단 관리들은 이 사건을 비겁한 테러 행동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요르단이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을 지지함에 따라 이라크와 요르단간에는 긴장이 고조돼 왔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축출된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훗세인의 두 딸에게 인도적 견지에서 망명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군이 7일 오전 사담 훗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주변에 새벽 기습을 가해 세명의 고위 게릴라 용의자를 체포한지 수시간만에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6일 밤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 구역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두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