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의 찰스 테일러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이 몬로비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로부터 1주일 후인 오는 11일에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기로 지난 2일 동의했습니다.

이처럼 테일러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임 날짜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지만, 앞서 약속했던 나이지리아 망명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과 미국 관리들은 라이베리아에서 유혈 사태를 막고 민간인들의 곤경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테일러 대통령의 망명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대통령은 지난 1989년 라이베리아에서 군벌과 게릴라 지도자로서 명성을 얻었고, 6년전에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2개월 전 유엔의 후원을 받는 법정으로부터 시에라 레온 내전에 관여해 반군들을 지원한 혐의로 전범으로 기소된 이후 권력을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도 몬로비아와 제2의 도시인 부캐넌에서는 2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