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인 고래잡이들은 미국의 과학자 두명이 내놓은 새로운 연구결과에 실망할 것이 분명합니다. 고래 유전자들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과학자들은 포경금지가 조만간에 해제될 수 있을 만큼 고래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다른 과학자들은 그같은 결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관해 좀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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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300여년전에 처음으로 북미주 쪽으로 항해했을 때 이들이 볼수 있었던 엄청난 고래들의 수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고래 기름과 고래 뼈 등을 획득하기 위한 고래잡이들의 마구잡이 포경으로 고래들의 수가 크게 줄자 국제포경협회는 고래가 멸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86년에 상업적인 고래잡이 일시정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국제포경협회의 지침에 따라 고래잡이는 혹 등고래나 지느러미 고래, 긴 수염고래 같은 다양한 고래들의 수가 당초 숫자의 54%로 회복되면 재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초 고래들의 숫자에 관해 일부 엇갈린 견해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포경협회는 고래잡이들의 기록 장부와 같은 역사적인 기록을 근거로 추정치를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 스티븐 팔룸비씨는 그같은 추정치는 실제 고래들의 수보다 10배나 낮으며 북 대서양에서 고래 재생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혹 등고래의 경우 정상적인 숫자는 2만마리가 아니라 24만 마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 등고래에 대한 우리의 보존 목표는 생태계의 과거 자연적인 수준으로 상향 조정돼야 하고 앞으로 크게 증가돼야 합니다.”

팔룸비씨와 그의 동료 과학자는 고래의 역사를 재 구성하기 위해 혹 등고래와 지느러미 고래, 긴 수염 고래의 유전자 물질, DNA를 분석했습니다. 과학전문지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보고에서 이들은 각 고래 종류마다 매우 다양한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구조가 다양한 고래일 수록 본래 생태계의 숫자도 더 많다고 말합니다. 팔룸비씨는 고래잡이야 말로 고래들의 숫자가 줄어든 원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팔룸비씨는 자신의 유전자적 추정을 근거로 국제적인 고래잡이 일시중지 조치는 오랫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고래잡이 기록을 근거로 하지 않고 유전자적인 통계수치가 고려된다면 그같은 보호조치가 다음 세기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팔룸비씨가 제시한 고래 통계수치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학자들 가운데 한 명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고래 유전자 연구 전문가 피어 펠즈볼 교수는 아주 오래 전에 매우 다른 기후조건에서는 그같이 많은 숫자의 고래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인합니다. 그러나 펠즈볼 교수는 고래잡이가 존재했던 지난 수세기동안의 기후는 그렇게 많은 고래를 지탱케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옛날의 고래 숫자를 오늘날 우리가 회복시켜야 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상의 조건에서도 불가능할 지 모릅니다. 오늘날의 기후는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일부 과학자들은 과거 포경기록을 근거로 한 고래 통계숫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고래 생물학자 필립 클래펌씨는 옛날의 고래잡이들이 상당히 정확한 포경 기록을 유지해왔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기록이 사실적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팔룸비씨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고래잡이들이 포획한 고래 수에 관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포경 기록을 고래기름 생산 기록과 비교하면 서로 일치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편, 국제포경협회의 51개 회원국 가운데 49개 나라는 포경일시중지 조치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와 일본만 예외입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들이 포경일시중지 조치를 언제 해제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기위해 생태계의 고래 숫자를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