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국인들의 이라크 여행제한 조치를 시행해온지 12년만에 해제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인들의 이라크 여행을 위한 여권사용 제한 조치가 해제된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를 발표하면서, 그러나 이라크의 상황이 아직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일반 시민들은 이라크 여행을 삼가하도록 경고했습니다. 이에 관한 미국의 소리 국무부 출입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15일, 미국 국민들의 이라크 방문을 위한 여권사용 제한조치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1991년부터 시행돼온 미국인들의 이라크 여행제한이 12년만에 해제됨에 따라 이라크 사태 취재기자 이외에 일반 시민들도 합법적으로 이라크를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보다 앞서 국회 대표단이나 그 밖의 예외적인 이라크 방문에 대해서는 지난 5월초에 여행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이라크 여행제한 해제는 이라크의 국가재건과 관련한 미국 기업인들의 이라크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제조치는 미국의 대이라크 관계정상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그러나 일반 미국 시민들의 이라크 방문은 이라크의 상황이 아직 위험하기 때문에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여행제한 해제를 발표하면서 이라크 방문 미국인들에 대한 보안위협이 아직도 대단히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 방문을 위한 여권사용 제한조치가 해제되기는 했지만, 이라크 여행은 여전히 위험합니다. 모두가 알다싶이, 이라크 구 바트당 정권 잔당들과 테러리스트 또는 일반 범죄자들에 의한 여러 가지 형태의 폭력공격 사태가 거의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이라크내 영사업무도 대단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라크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위험한 까닭에 국무부로서는 이라크 방문을 자제하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바입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라크의 상황이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이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미국인 방문자들이 임의로 구금되어 고문을 받거나 인간방패로 이용되는 위험이 사라진 점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이라크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현지 영사업무는 현재 바그다드에 있는 단 한명의 영사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중동국가로서 미국의 여행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상대국은 리비아 뿐입니다. 미국인의 리비아 여행 완전금지 조치는 1981년 이래 계속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미국의 부분적인 여행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상대국은 북한과 쿠바,이란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