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특사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습니 다. 중국의 후 진타오 주석이 보낸 특사의 평양 방문은 앞서 중국을 방문한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중국측에 요청한뒤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중국 외교부의 다이 빙궈 부부장이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후 진타오 국가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다이 빙궈 부부장은 14일 평양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직접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국영 언론들은 친서가 전달된 이 자리에서 깊은 논의가 있었으나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북한을 끌어 들여 미국과 회담을 갖도록 주선했었으나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이 빙궈 외교부 부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뒤 중국 외교부의 콩관 대변인은 후주석의 친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다만 중국은 평화의 길을 고수하기위해 핵대치문제의 해결에서 여러 당사국들을 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콩관 대변인은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기위한 회담 재개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관리들은 중국이 미국과 북한간 회담을 재개하기위해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서방의 한 통신 보도를 역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그같은 타협안은 미국이 원하는 다자간 회담을 개최하면서 그 속에서 동시에 미국과 북한이 직접 회담을 가질수 있도록 추진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이 빙궈 중국 특사와 김정일 위원장의 회동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위기를 해결 하기위해 북한을 다자간 회담으로 끌어들이도록 중국이 도와줄 것을 요청한지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습니 다.

중국은 같은 공산주의의 이웃 나라이자,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에 식량과 에너지의 공급원이 되는 동맹으로서 북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되풀이 밝혀왔으나 공개적으로는 비교적 조용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더욱이 중국 특사의 북한 방문은 북한의 핵무기 계획이 과연 얼마나 진전된 것인지를 놓고 엇갈리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지난주 미국의 뉴욕 타임즈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서 지난주 북한 관리들이 6개의 핵폭탄을 만들수 있는 핵폐기물의 재처리를 끝냈다면서 이를 신속히 추진할 것임을 미국 관리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그러나14일 한국의 외무장관은 북한이 8천개의 폐핵 연료봉 모두를 재처리했다는 주장을 뒤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핵연료봉은 북한이 지난 1994년 미국과의 합의하에서 중지한 핵 계획의 일부였으며 그같은 합의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은밀히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측에 밝힌뒤 와해되면서 대치 위기를 촉발시켰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로 중무장한 미국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체의 핵무기를 개발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고 북한의 안보는 미국과 직접 협상을 통해서만 확보될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를 어겼음을 지적하고 북한 핵위기의 해결을 위해 주변국가들인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다자간 회담에 북한이 참여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