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초대 행정장관, 둥젠화씨에 대한 압력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화 세력들은 둥젠화 행정장관이 무능력하고 무감각하다며 그의 사임을 상당기간 종용해왔습니다.

중국 본토 정부의 관계관들과 우호세력들도 이제는 둥젠화 장관의 영향력에 관해 공개적으로 의혹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곤경에 처한 홍콩의 둥젠화 행정장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가 흔들리고 있음은 점차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의 친 중국 정치인으로, 본토의 입법기구,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대표인 마 리크씨는 VOA와의 회견에서 주룽지 전 총리와 같은 중국의 고위 관계관들은 둥젠화 행정장관을 우유부단한 인물로 오래전 부터 여겨왔다고 말했습니다.

“둥젠화 행정장관은 결단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고, 홍콩 행정부도 결단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같은 말은 바로 주룽지 전 중국 총리에게서 나온 말입니다.”

둥젠화 행정장관은 대중의 여론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홍콩 행정부는 최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발병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홍콩의 새로운 국가보안법안을 억지로 통과시키려 했던 둥젠화 행정장관의 시도는 홍콩이 장기간 누려온 자유를 위협하는 움직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간주됐습니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불만의 깊이는 50만명의 홍콩 주민이 거리에 몰려나와 항의시위를 벌인 7월 1일에 잘 반영됐습니다.

둥젠화 행정장관은 뒤늦게 국가보안법안을 크게 수정했으나 이 법안을 강력히 지지해온 관계관들 가운데 한명이 내각에서 사임한 후 국가보안법안에 대한 입법부 표결을 무기한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한 영자신문은 12일 홍콩 주재 중국 중앙정부 연락사무소의 한 관계관의 말을 인용해 둥젠화 행정장관이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마 리크씨는 둥젠화 행정장관에 대한 그같은 평가는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베이징은 여전히 둥젠화 행정장관을 지지할 것입니다. 베이징은 둥 장관이 계속해서 자리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안정을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베이징과 홍콩에 있는 사람들은 둥 장관에게 결함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친 중국 성향의 한 저명한 홍콩 학자는 둥젠화 행정장관이 사임할 것으로는 예측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둥 장관이 그의 정적들인 친 민주주의 진영의 인사들을 자신의 행정부에 등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홍콩 대학교 법과대학 학장인 알버트 첸 교수는 국가보안법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둥젠화 행정장관이 이 법안을 작성할 때 대중의 여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국가보안법안의 입법과정이 사실상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홍콩 주민들간에 불안감과 불만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홍콩은 150여년간 영국의 통치를 받아온 끝에 1997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됐습니다.

둥젠화 행정장관은 영국 식민통치 이후의 홍콩 정부를 이끌어 나가도록 베이징이 직접 뽑은 인물입니다. 둥젠화 행정장관은 최근 행정장관 취임 6주년을 기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