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남북한 장관급 회담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9일 개막됐습니다. 공식적으로 이 회담은 남북 공동 사업들을 논의하도록 돼있으나 북핵 문제로 인해 큰 진전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한 사이의 최고위급 대화 채널인 장관급 회담은 2000년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 이후 이번이 11번째가 됩니다. 회담의 공식적인 목적은 관광, 철도 연결, 이산 가족 상봉등 공동 사업계획들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긴장을 빚고 있는 북핵 문제가 중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5명의 북한측 대표단은 중국을 거쳐 9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9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환영만찬을 가진 양측 대표들은 10일부터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은 12일 끝납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가 각각 수석 대표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남측의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게 핵 문제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도록 촉구하고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가능하면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회담에 참여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통일부 장관은 K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측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그 문제를 거론할 것이며 어떤 새로운 사업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측은 9일 배포한 도착성명을 통해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조선반도로 밀려오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당길 때 초래하게 될 파국적 후과는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고, 거기에는 북과 남이 따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또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 모두가 난국타개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때"라며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른 `민족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에 열린 회담에서 북측은 핵 문제 거론을 반대하고 이 문제는 미국과의 직접 회담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내세웠습니다.